서울시,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한다…노선 '9개→14개' 늘리고 심야버스 연결망 촘촘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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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한다…노선 '9개→14개' 늘리고 심야버스 연결망 촘촘히 구축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2.04.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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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 회복 추세…선제적 심야 이동 지원 “올빼미버스 노선 확대 운행”
- 현행 9개 노선‧72대→14개 노선‧100대로 운행규모 늘려…서울 전역 심야버스 이용 편의성↑
- 서울생활데이터․교통카드 등 2억건 빅데이터 분석…인구․사각지역․이동경로 등 기반, 면밀한 노선 구축
노선도(전체)
노선도(전체)

서울시가 일상 회복 추세에 따른 선제적인 심야 이동 지원을 위해 올빼미버스 노선을 대폭 확대 운행한다. 올빼미버스는 지난 2013년 운행 개시 이후 도입 9년을 맞이하며 연간 310만명, 누적 2,80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대표적인 심야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는 사각지대 없이 더욱 촘촘한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서울시는 4월 18일부터 단계적으로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을 추진하고, 심야시간 교통 체계를 개편하는데 나선다. ▲ 노선 및 차량대수 확대 ▲심야버스 부재 지역 노선 신설 ▲ 도심-부도심 연계 효과 강화 등을 통해 심야버스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일상 회복 속도에 맞춰 선제적으로 시민 이동을 지원해 나간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9개 노선, 72대로 운행하고 있던 올빼미버스는 14개 노선, 100대로 운행 규모가 대폭 늘어난다. 현재 심야시간 귀가를 위해 택시 및 자동차가 주로 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올빼미버스의 공급과 접근성을 더욱 높여 시민들이 가장 먼저 이용하는 심야 교통수단으로서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빼미버스는 2013년에 전국 최초로 서울시가 심야·새벽시간대 이동편의 제고를 위해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총 9개 노선, 72대를 운행하며 대표적인 심야시간 대중교통 수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중단된 시간에도 안전하고 저렴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민을 위한 교통 복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사회 초년 직장인, 학생, 대리기사, 영세 자영업자, 청소 노동자 등 출퇴근 및 귀가 등 필수 이동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이동 지원을 해왔고, 24시간 중심의 도시 경제 체제를 지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왔다.

해외 주요도시의 심야버스 운행 현황에 따르면, 런던, 토론토, 파리, 샌프란시스코 등은 오래 전부터 심야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세계적 교통 구축 흐름과 24시간 경제 체계 지원 필요성에 따라 서울시도 2013년 6월부터 올빼미버스 시범 운영을 추진했고, 9월 정식 운행을 개시하며 대중교통 공백 시간대에도 원활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 검토에 앞서 빅데이터를 통해 심야시간대 유동인구 및 이동 실태를 파악하는 등 면밀한 분석을 추진해왔다. 특히 통신데이터 기반 서울생활이동 데이터, 교통카드 데이터 등 약 2억 여건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주요 이동 경로와 심야버스 사각지역 등을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0시부터 4시까지 심야시간대 유동인구는 약 34.2만명으로 주요 상업·업무지역의 이동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별 수단별 이용 비율은 1~5km미만 이동 유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택시이용비율이 26.1%인 반면 심야버스 이용비율은 2.7% 낮아 올빼미버스의 접근성 확대와 활성화 도모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야시간 주요 통행량 집중지역은 상업·업무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심, 부도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집중지역은 지하철 2호선 구간 중심으로 분포해 있고, 해당 집중지역에서 인근 주거지역으로 이동 사각지역이 발생하고 있어 집중지역과 사각지역간을 연계, 도심과 부도심간을 연계하는 노선을 확대하여 시민들의 이동권 제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인해 심야시간의 대중교통 이용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년 11월 ‘위드코로나’ 기간 이후 올빼미버스 일평균 승객수가 68% 증가했으며, 4월 4일(월)부터 4월 17일(일)까지 사적 모임 최대인원 10명, 영업시간 24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심야 시간대의 이동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데이터 및 시민 이동 수요 분석과 함께 그간 연말 한시적으로 운행했던 심야노선의 운행자료와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①심야시간대 이동 사각지역에서 도심・강남간 동서축 연계 노선 (3개), ②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축의 도심과 부도심 연결 노선(3개) 등 총 6개 노선을 새롭게 구축하였다.

N34번은 강동구 이동 사각지역에서 강남으로 연계를 위해 구축됐으며, 상일동역, 천호역, 잠실역, 강남역, 신사역 등 약 39.2km를 평균 35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64번은 동작구 이동 사각지역에서 강남으로 연계를 위해 구축됐으며, 개화역, 화곡역, 영등포역, 숭실대입구역, 강남역 등 약 70.0km를 평균 30분 간격으로 동시 출발하여 하루 8회 운행한다.

N72번은 마포구 이동 사각지역에서 신촌·홍대, 이태원 등 부도심으로 이동편의 향상을 위해 구축되었다. 상암 DMC역, 신촌역, 홍대역, 이태원역, 신설동역 등 약 44.1km를 평균 4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32번은 한강 동부의 잠실, 건대입구, 왕십리 등 부도심을 연계하기 위해 구축되었다. 위례지구, 잠실역, 왕십리역, 신설동역까지 약 42.0km를 평균 4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51번은 한강 서부의 신도림, 영등포, 신촌·홍대 등 부도심을 연계하기 위하여 구축되었다. 시흥동, 신도림역, 신촌역, 홍대역, 동대문역, 하계동 등 약 77.4km를 평균 3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75번은 서울시 중앙의 강남, 고속터미널, 녹사평, 광화문 등 도심·부도심을 연계한다. 신림역, 강남역, 시청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 연신내역까지 약 85.9km를 평균 35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이번 올빼미버스 신설·확대는 다양한 기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송 가능 승객수가 기존 1만5천명에서 2만명으로 약 5천명 증가해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용요금 측면에서도 택시 외 이동수단이 없었던 시민의 비용 부담은 덜고, 주요 상권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운행정보를 인터넷 웹, 스마트폰 앱, 정류장 BIT에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이용편의를 도모한다. 신설·확대되는 올빼미버스는 4월 18일, 5월 1일 단계적으로 운행을 개시하고, 이용 및 운행실태를 모니터링해 불편 사항이 개선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와 경제 구조의 변화로 서울의 도시경제 활동도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생활 변화에 맞춘 심야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을 통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더욱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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