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과 치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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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과 치료 방법
  • 관악신문
  • 승인 2022.04.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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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동 김한의원 김성준 한의학 박사
서림동 김한의원 김성준 한의학 박사

얼마 전 등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단순히 담이 결린 줄 알았는데 상담을 해보니 코로나 확진이후부터 생긴 증상으로 가끔 미열이 오르면서 등 결림증상이 계속 되어서 종합병원에서 모든 검사를 다 했지만 나온 결과는 원인불명 이였다고 합니다. 저녁이면 열이 올라 잠을 이루기 힘들며 등이 결려서 자주 깨어나는 고통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셨습니다.

또 다른 분은 코로나에 확진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가슴이 답답하다고 내원을 하였습니다. 명치끝이 답답하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얼굴에 열이 올라온다고 하였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는 잔기침을 계속하게 되고 두통이 있거나 몸에 통증이 있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렇게 코로나 치료이후 후유증으로 인해 고생하시는 분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 번호에는 코로나 이후 후유증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전인구의 20%가 확진 경험이 있은지 얼마 안 되어 이제는 절반에 가까운 수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제는 규제보다는 일상회복을 선택해서 많은 수가 코로나를 경험해야 종식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물론 변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위의 경우처럼 최근 코로나에 확진되었다가 치료 이후 병의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였으나 원인은 알 수 없고 증상은 계속되어 고생하던 중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증상도 만성피로, 기침, 가래, 소화불량, 근육통, 두통, 후각이상, 미각이상, 돌발성 난청, 이명, 심장 두근거림 등 다양합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에 의하면 완치자의 91.1%에서 한 가지 이상의 후유증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피로 58%, 두통 44%, 주의력저하 27%, 탈모 24%, 호흡곤란 24% 등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이 인체에 침범하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것들을 사기(邪氣)라고 하였고, 이를 이겨내는 체내의 힘을 정기(正氣)라고 합니다. 정기가 강하면 사기가 침범하지 못하며 침범하더라도 정기를 손상시키지 않는 상태에서 외부에 머무르는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다가 자연치료가 되는데, 정기가 약하면 사기의 침범 시 정기가 손상되면서 평소 인체의 약한 장기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학의학 교과과정 중에는 전염병과 유행병을 대량으로 치료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병의 원인과 사기가 들어오는 과정, 임상징후와 치료과정, 그리고 후유증을 연구한 책인 상한론과 급성외감열병에 대한 원인과 치료과정, 임상징후와 후유증 그리고 예방법을 연구한 학문인 온병학이라는 교과과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는 진찰을 통해 손상된 장부의 상태를 파악하여 병의 깊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침과 뜸 그리고 탕약으로 치료를 합니다.

저희 한의원의 치료 사례를 몇 가지 말씀드리면, 코로나 이후 기침이 멈추지 않고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잠을 자다가도 기침을 하게 되며 가래가 나온다고 호소하는 분이 계셔서 진찰을 하였더니 폐가 마르고 심장의 열이 차있으며 진액이 말라가는 증상이 나타나서 폐에 음기를 보충하는 윤폐(潤肺)시키는 약에 심장의 열을 내리는 청폐(淸心)시키는 약에 가래를 삭히는 거담(去痰)지제를 합하여 처방을 하여 치료하였으며 침으로 심장의 열을 내리는 치료를 병행하여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 다른 환자분은 코로나 확진부터 지금까지 팔다리의 근육통이 심하다고 하셔서 그 유명한 쌍화탕(雙和湯)에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풀어주는 약을 가미하여 치료하였으며 뜸으로 치료하였습니다.

또한, 계속되는 심장의 두근거림 증상과 미열로 고생하시는 분의 경우에는 진맥을 하였더니 심장에 열이 있어서 심장의 열을 내리는 침과 원방청심환으로 치료를 하였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의 경우 격리기간이나 이후에도 인후통과 기침, 가래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한방에 은교산(銀翹散)과 패독산(敗毒散)으로 치료가 잘 되며, 몸살과 발열증상을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에는 쌍화탕과 패독산을 합방한 쌍패탕(雙敗湯)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욕이 급격히 저하되고 체중이 빠져서 힘이 드시는 경우에는 소화력을 높이는 약과 면역력을 높이는 보약을 함께 처방하여 원기를 회복하였습니다.

뚜렷한 원인 없이 코로나 이후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시는 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진맥을 하시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시면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꽃이 만발한 봄이 되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으로 관악구 주민 모두 건강하시고 활력이 넘치시는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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