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교섭단체 지위 상실…劉 “끝까지 간다”
바른정당 내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던 김성태 의원(강서을)을 비롯한 13명의 의원이 오늘(2일) 오전 집단 탈당 선언과 동시에,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탈당을 선언한 의원은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이다. 오늘 열린 비공개 조찬회동에는 불참했지만 전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의 모임에 참여했던 정운찬 의원은 지역구인 전주에서 모레 독자적으로 탈당을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탈당 선언문을 통해 “보수를 사랑하고 성원하는 많은 국민께서 ‘보수의 분열은 있을 수 없으며 친북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단결해야 한다’는 준엄한 요구를 하셨다. 이에 저희는 유승민 후보에게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총과 당대표 권한대행의 면담을 통해, 그리고 다수 의원 의견의 형식 등으로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보수단일화 설득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며 “홍 후보와 함께 지금까지 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지켜온 보수 세력의 집권을 위해 지나간 과거와 서로에 대한 아픈 기억은 다 잊고 대동단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오늘 오전 선거유세에서도 당내 단일화 요구에 대해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4일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창당했던 바른정당은 창당 99일만에 와해 수순에 들어갔다. 32석의 의석수 또한 13명의 집단 탈당으로 19석으로 줄어 국회 원내교섭단체의 자격도 잃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