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뽑는데 여야 2명만 입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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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뽑는데 여야 2명만 입후보?”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5.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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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 구의원선거 무투표 당선자 ‘수두룩’

 

 

 

6·13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13일 마감되면서 강서·양천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대거 무투표 당선인이 나올 전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선거운동이나 낙선의 걱정 없이 구의회 입성이 가능해 반기겠지만, 지역구 유권자들은 참정권을 빼앗기는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정책과 공약이 없는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강서구에서는 13일 18시 현재, 다·사선거구에서 여야의 공천을 받은 각 1명씩의 후보만이 본선 등록을 마쳤다. 의원 정수가 2인 선거구에서 2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니 투표 없이도 당선되는 꼴이다. 특히 양천구 구의원 선거에서는 8곳 중 7곳에서 대거 무투표 당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무투표 당선은 후보자 수가 선거구 의원 정수를 넘지 않을 때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하는 제도다. 선거에 따르는 비용 절감, 유권자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무투표 당선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후보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 공보 배부나 벽보도 붙지 않는다. 

경선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예정했던 한 후보자는 “2인 선거구는 당대당의 대결이기 때문에 당 표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며 “다수의 유권자가 당을 보고 줄투표를 하는 상황에서 무소속이 승리하기란 어렵다고 판단해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하다가 출마를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모 정당의 선거 관계자는 “예비후보에 등록하고도 득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선거비용 보전 문제 등을 생각해서 본 후보 등록을 안 하기도 하고, 소수 정당에서 전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무투표로 공약이나 자질 검증 없이 당선되는 것은 유권자의 투표권과 참정권을 박탈하고, 거대 양당의 공천 경쟁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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