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기초의원, 무투표 당선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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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기초의원, 무투표 당선자 가장 많아 
  • 강서양천신문사 송정순 기자
  • 승인 2022.05.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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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8개 선거구 중 무려 7곳 ‘무혈입성’

 

서울 자치구 중 무투표 당선자가 가장 많은 곳이 양천구로 조사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54개 선거구에서 373명을 뽑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선거에서 무려 107명이 후보 등록만으로 당선을 확정했다. 구의회 의원 3명 중 1명이 공천만으로 ‘무혈입성’하는 셈이다. 

양천구는 8개 선거구 중 단 한 곳을 제외한 선거구에서 투표 없이 당선자가 결정돼 서울 자치구 중 무투표 당선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애초 양천구의 무투표 당선 선거구는 5곳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후보 등록 결과 나선거구에서 국민의힘 나번 후보와 사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등록을 포기해 무투표 선거구는 7곳으로 늘었다. 

사실상 투표 없는 선거가 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정의당 양천구위원회는 14일 6·1지방선거 무투표 당선을 규탄하는 논평을 발표하고 정치 개혁을 촉구했다.

정의당 양천구위원회는 “무더기 무투표 당선이라는 참사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양천구에서 발생했다. 2명 뽑는 선거구에서 2명만 등록한 곳이 전체 8개 선거구 중에서 무려 7곳이기 때문”이라며 “7대 양천구의회에서 2명이 무투표 당선인 경우는 있지만 이번 9대 선거에서 무려 14명이나 발생한 것은 대한민국 기초의원을 뽑는 제도와 환경과 여건이 근본에서부터 잘못됐다는 반증”이라 토로했다. 

이어 “정당 공천이나 후보 등록일에 이미 당선자가 돼 버리고, 국민 검증도 없고, 정견 발표도 없고, 정책 대결도 없이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를 선거구 쪼개기로 2인 선거구를 만들어 버린 민주당과 국민의힘 욕심이 급기야 선거 4대 원칙인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서 직접투표 원칙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는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후보자에게 무투표 선거구 지정을 통보했다.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후보자는 그 즉시 선거운동이 금지된다. 이로 인해 6·1지방선거는 ‘누가 우리 선거구에 출마했는지’ 알 수 없어 국민의 알 권리마저 침해하는 깜깜이 선거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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