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은행마을 도당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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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은행마을 도당굿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16.11.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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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태민안, 노원번영, 주민행복

노원구에 수령 100년 이상된 보호수가 10여 그루 있는데, 중계본동 지역에는 300년 이상된 은행나무 보호수가 3그루나 있다. 아파트 개발에도 살아남은 것들이다. 이제는 학원가가 된 ‘은사’는 교차로 네 귀퉁이에 은행이 있어서라 아니라 은행마을 들어가는 입구라 붙여진 이름이다.

아파트 이주민들은 모르지만 조상 대대로 마을을 지켜온 토박이들은 지금도 ‘은행마을보존회(회장 황용화)’를 중심으로 짝수해 시월초에는 12거리 도당굿을 한다.

지난 11월 4일, 음력 시월 닷새, 천수텃밭 위 불암산자락에서 은행마을 도당굿이 열렸다. “몇 년 전에 아파트 앞 느티나무 앞에서 굿을 하는 걸 보긴 했는데 여기 까지 올라오는 건 처음”이라는 동네분부터“굿판이 열리면 밥도 얻어먹고, 돈도 만원 꽂아주고 나면 한해 신수가 좋아진다.”는 마을사람까지 모두 뜨끈한 국밥에 막걸리 한잔씩 나눠 마시고, 굿판이 시작되었다. 저녁 늦게 동네사람들이 퇴근하며 모여들어 늦도록 “집집마다 웃음꽃이 피고 자자손손 건강하길”기원했다.

황용화 회장은 “만신을 비롯해 굿패도 그만한 규모가 되어야 하고, 이웃 주민들뿐만 아니라 멀리 이사간 옛날 이웃들도 찾아오는 행사가 준비가 만만치 않다. 이렇게 굿판을 열어야 얼굴 한번 보는 것이다. 구청에서도 지원을 하고, 여러 곳의 후원을 얻어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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