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는 수장고’와 ‘보존과학실’ 결합한 공간으로, 관람객이 창 너머로 보존관리 활동 모습 직접 살펴볼 수 있어
- 직물보존연구센터 개관 기념하여 보존활동 관련 테마 전시 및 연계 강연 마련
-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별도 예약 없이 관람 가능, 월요일과 주말은 휴관
서울공예박물관이 서울시 박물관 중 유일하게 직물 전문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결합한 <직물보존연구센터>를 6월 10일부터 정식 개관하고 직물자료의 예방보존 및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직물보존연구센터(전시3동 4층)는 ▲보이는 수장고와 ▲보존과학실로 구성된다. <보이는 수장고>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수집한 직물자료를 등록·관리·보관하는 공간이고, <보존과학실>은 손상된 자료의 보존처리 작업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두 공간 모두 밖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조성되었다.
직물보존연구센터는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직물관) 4층에 총 349㎡의 면적으로 조성되어 있고, 직물 전문 수장고(268㎡)와 보존과학실(81㎡)로 구성되어 있다.
수장고에서는 서울공예박물관이 그간 직물자료의 역사성과 심미성에 주목하여 수집한 6천여 점의 자료(지정문화재 11점 포함)를 등록·관리하고 있고, 보존과학실에서는 손상된 직물자료의 과학적 분석과 보존처리 작업을 수행한다.
<보이는 수장고>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자랑하는 조선시대 자수품과 보자기, 전통을 이어나가는 무형문화재 작품, 최경자·앙드레김을 비롯한 1세대 패션디자이너 작품 등 우수한 직물 컬렉션을 각 특성에 맞춘 온습도 환경과 다양한 수장대를 갖춰 안전하게 보존하는 공간이다. 또한 자료 입수에서부터 등록, 격납에 이르기까지 직물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의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창 너머로 학예사들이 유물을 관리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최근 개방형 수장고를 오픈하는 박물관이 많지만,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간 수장고의 주요 활동인 등록관리업무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보이는 수장고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물보존연구센터 중 <보이는 보존과학실>은 직물자료들이 안정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직물자료에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직물자료의 제원과 재질, 손상상태 등의 과학적 분석 연구를 수행하는 장비와 오염물 제거, 형태 보정, 보강 및 복원 등을 위한 보존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보존과학실 역시 관람객이 창 너머에서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통상 보존과학실은 자료의 원형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보안시설이다. 손상된 직물 자료의 원형을 되살리는 보존처리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드문 만큼, 시민들에게는 지금껏 생소하게 느껴졌던 보존과학자 및 보존과학 분야에 한 걸음 다가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직물보존연구센터 개관을 기념하여 보이는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에서는 수장고 업무와 보존처리 과정 등을 다룬 테마전시를 개최한다.
<보이는 수장고, 직물자료의 가치를 높이다>는 수장고에서 이루어지는 소장품 관리 및 등록, 포장 업무를 소개하는 전시로 박물관의 수많은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전시와 교육 등의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수장고 사람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보존과학실이 만들어져 가는 모습을 담은 <그 처음, 보존과학실>은 직물 자료에 특화한 공간에 관한 전시이다. 직물 자료의 상태조사・보존처리・예방보존 공간으로 구성하고, 공간마다 실제 사용하는 분석 및 보존처리 장비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에서 복식까지, 직물 보존>은 직물자료의 보존처리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단계별 보존처리 과정을 손상된 직물 복원에 활용되는 변형 홈질 등의 바느질 기법으로 연결했다. 처리 전 조사를 시작으로 직물 자료의 구조와 색, 조형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손상 원인을 분석하여 보존처리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직물보존연구센터가 개관하는 10일에는 특별히 전문가의 연계 강좌도 들을 수 있다. ‘한국 자수와 직물공예’라는 주제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심연옥 교수의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직물보존센터가 위치한 건물(전시3동)은 직물공예 전시실과 수장고, 보존과학실이 함께 조성돼 있어 전시-등록관리-보존처리의 상호관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전시뿐 아니라 이면의 노력을 두루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보이는 <직물보존연구센터>는 직물자료가 수장고에 들어와 등록과정을 거쳐 연구자료로 활용되는 과정과, 아직은 생소한 보존과학의 다양한 활동이 유물 보존·관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곳의 지속가능한 보존 활동이 직물자료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서울공예박물관은 명실상부한 직물자료 전문 보존관리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직물보존연구센터는 전시3동 직물관 4층에 위치하며, 오는 10일부터 매주 화요일~금요일 10시부터 18시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월요일과 주말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