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3선 연임’ 성공적 퇴임 노현송 강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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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3선 연임’ 성공적 퇴임 노현송 강서구청장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6.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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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정박장 워터프론트 대신

서울식물원 조성 잘했다 생각해

방화건폐장 해결 못한 건 아쉬워

구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갈 것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8일 기자들과 만나, 민선 7기를 마치는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노 구청장은 민선 2기 강서구청장을 시작으로 제17대 국회의원을 거쳐 강서구 최초의 ‘3선 연임 구청장’으로 20여 년을 강서구 발전의 중심에 서 왔다. 그는 그 시간을 영광이면서 큰 축복이었다고 회고했다.

 

Q. 떠나는 강서구청장으로서의 소회는.

제 인생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강서구에서 오랜 시간 일하게 되어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어느 한 해 쉽게 넘어간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산적한 현안 속에서 구민의 민원을 당장 해결해 줄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지방정부, 특히 기초 지방정부의 권한은 한계가 있다는 점에 좌절감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결같이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구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강서구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여러 분야에서 풍성한 결실을 이루게 되어 보람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Q. 그간 추진한 사업이나 성과 중에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은.

강서구는 이제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비유가 모자랄 정도로 대변혁을 이루며 수도 서울에서도 가장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그 가운데 마곡지구 개발은 구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지역의 큰 변화를 이뤘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서구의 새 미래를 만들어 간 대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사업이 본격화된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구청장으로서 지구 지정에서부터 조성까지 개발의 중심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마곡도시개발 사업은 첨단산업단지와 주거단지 그리고 식물원으로 나눠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이제 금년 말이면 전체 사업이 준공될 예정입니다. 약 1만2천여 세대의 아파트와 더불어 빌딩 숲을 이루는가 하면 LG, 코오롱, 롯데 등 160여 개의 기업이 속속들이 입주하면서 첨단 미래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특히 요트 정박장으로 계획돼 있던 ‘워터프론트’를 전문가 검증단의 검토를 거쳐, 보타닉 공원인 ‘서울식물원’으로 변경 추진한 것은 지금에 와서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정박장 조성 비용의 대부분이 토목공사로 들어가는데, 과연 요트 정박장이 구민들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것인지는 고심해 봐야 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조성된 서울식물원이 개장 2년여 만에 천 만 방문객을 맞았고 지금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Q.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방화동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 및 공원화 사업을 매듭짓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하철 5호선 방화 차량기지와 동시 이전을 추진했지만, 지자체 및 주민 간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해 건폐장 이전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제일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고도제한 완화도 아직 숙제로 남았습니다. 비행 안전이라는 목적을 지키면서 열악한 지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 인근 자치단체와의 공동 용역 실시, 국제세미나 개최 등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습니다. 이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후속 조치만 남은 상황이니, 차기 구청장이 이 부분을 잘 마무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Q. 차기 구청장에게 바라는 점은.

처음 구청장이 되면 다양한 현안과 복잡한 문제들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지역의 특성을 꾸준히 살펴 지역사회에 잠재된 다양한 노하우나 경제적 자원, 기술 등을 발굴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보통 지자체장이 바뀌면 기존에 진행 중이던 사업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새로운 시도나 새 정책도 필요하겠지만, 현재도 진행 중인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들은 연속성 있게 추진해 차질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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