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아,  목소리 큰 해녀로 안방극장 눈도장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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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아,  목소리 큰 해녀로 안방극장 눈도장 쾅!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2.06.14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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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한지민과 아웅다웅 ‘혜자’를 만나다
배우 박지아
배우 박지아

 

지난 주말 종영한 tvN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마치 실제 해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화면을 장악하던 배우가 있다. 연극무대에서 실력 제대로 쌓고 알을 깨고 나온 배우 박지아를 강서양천신문이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Q. 배역이 실제 나이보다 많아 보이는데?

A. 20대부터 나이 많은 연기를 많이 했어요. 원래는 저보다 나이 많은 배우를 쓰려고 했대요. 감독님도 일부러 나이 많게 연기할 필요 없다고도 하셨는데 제가 고두심 선생님 바로 아래 나이의 해녀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나이대를 높여야 했어요.

 

Q. 연기를 하게 된 계기?

A.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연극반에 들어갔어요. 칠판에 연극반 모집이라고 선배님이 써놓았는데, 그것만 보이더라고요. 연극반에 가입하려고 칠판 앞에 가서 이름을 썼어요. 이후에 연극반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제가 다리를 꼬아 가면서 연기하더라고요. 불붙듯이 연기에 빠졌습니다. 연극의 길로 들어서게 된 거죠.

 

Q.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다는데?

A. 극단 모시는사람들이라는 곳에서 연극생활을 마치고 국립극단 시즌 단원제가 생긴 첫해에 오디션을 봐서 들어갔습니다. 3년 동안 있으면서 연극이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공부했던 기간이었어요. 정부기관 단체에서 연극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가짐도 좀 달라졌죠. 매년 시즌 단원으로 들어가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애국가’도 불러요. 예술감독님이 ‘대한민국 연극을 살리는 마음으로 연극을 하라’고 말씀하셨던 기억납니다. 

 

Q. 동아연극상을 받으셨다고?

국립극단 시즌 단원에 대한 정책이 바뀌면서 3년 동안 활동했던 배우는 연임할 수 없다기에 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걱정이 좀 됐는데 국립극단에서 나오기 전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윤미현 작)’라는 작품으로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조끼 할머니’라고 그 작품에서는 또 80에 가까운 나이를 연기했어요. 국립에서 나온 뒤에도 동아연극상 덕분인지 쉴 틈 없이 작품 작업을 했습니다.

 

Q. ‘우리들의 블루스’는 작가가 누군지 몰랐다는데?

4년 전에 찍은 ‘구례 베이커리’라는 단편영화가 있습니다. 경운기 끌고 농사짓는 역할이었어요. 이번 주부터 제가 나오는 새 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를 연출하는 홍종찬 감독님이 영화를 보셨나 봐요. ‘우리들의 블루스’ 김규태 감독님이 마침 해녀 역을 찾고 계셨고, 저를 추천하셨답니다. 

오디션 연락받았을 때 사실 노희경 작가님이 쓴 작품인 줄도 몰랐어요. 마음 내려놓고 편하게 갔죠. 연극 무대에 오래 있어서 노희경 작가님의 명성을 잘 몰랐어요. 알고 갔다면 떨렸을 수도 있었겠죠. 

평소처럼(?) 화장 하나 안 하고, 연습복 차림으로 오디션에 들어갔는데, 피디님 첫마디가 “내가 생각했던 혜자의 머리 스타일이네”라고 그러셨어요. 느낌이 좋다 싶었는데 다음 날 연락해 왔고, 드라마 팀에 합류했습니다. 

 

Q. 해녀 역할은 물론 제주 말도 잘하시는데?

A. 제가 원래도 수영을 좋아하는데 잠수를 특히 더 좋아해요. 그래서 바다에 들어가는 장면도 그다지 힘들지 않았어요. 

고향이 전라도라서 말투에 전라도 억양이 베여있습니다. 제주에 ‘무사’, ‘혼저혼저 오라게’ 이런 말을 전라도 방언에서 ‘거시기’가 들어가는 구간에서 했어요. 제주억양이라는 걸 저는 잘 몰라요. 쓰여 있는 대로 했는데 제주 말 같다고 해서 놀랐어요.

 

Q.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가?

A. 혹시나 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필력 좋은 작가님의 작품은 언제든 하고 싶고요. 김수현 작가의 작품도 좋아해요. 배우는 천성적으로 역할이나 작품에 대해서 고민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새로운 드라마 대본을 보고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하는 딱 그 지점을 너무 좋아합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한 장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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