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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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할 수 있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6.10.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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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김규리/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리우하계올림픽이 폐막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사이 계절이 바뀌었지만 필자의 가슴속에는 여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무한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준 리우하계올림픽의 감동이 흐르고 있다. 8월, 리우에서의 들려온 소식은 하나같이 감동 그 자체였는데, 그 중 펜싱 남자 에페 정상에 오른 박상영 선수의 경기는 감동을 넘어 감격으로 마음에 새겨졌다.

세계랭킹 21위의 박상영 선수는 세계랭킹 3위의 헝가리 게자 임레 선수와 금메달을 놓고 벌인 결승전. 9-14까지 몰리며 1점만 더 잃으면 패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혼잣말을 되뇌며 경기에 집중하던 박상영 선수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과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결국, 지난 시간 올림픽 무대를 위해 자신이 흘린 땀과 열정을 믿고 경기에 임했던 박 선수는 ‘할 수 있다’를 ‘해냈다’로 바꾸는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감동의 눈물을 선사했다.

필자는 국가보훈처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홍보팀에 근무하고 있다. 주 업무는 사회에 정착한 제대군인을 찾아 취재하고, 취․창업 성공담을 기사로 작성하는 것인데 올 3월 첫 인터뷰를 시작했으니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성공한 제대군인을 만난 셈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그들은 미래에 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마음먹은 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추진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후배 제대군인에게 강조한 것은 ①명확한 목표를 세우라 ②직무 관련 정보를 많이 수집하라 ③제대군인 지원제도를 활용하라는 것이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위 세 가지 항목에 대해 센터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매년 약 6천여 명의 중ㆍ장기복무 제대군인들이 사회로 배출되는데 이들 중에는 청춘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계급정년에 가로막혀 원치 않는 전역을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자녀 양육비, 교육비 등 지출이 가장 많은 때로 전역과 동시에 재취업을 하지 못하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데, 제대군인에게 재취업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제대군인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2004년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립하였다. 센터 회원이 되면 전문 직업상담사와 1:1 매칭이 되고, 직업흥미검사 등을 비롯한 심층자기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설계를 도와준다. 또한, 담당 상담사는 구직자가 원하는 채용동향 및 채용공고, 직업훈련설명회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교육, 각종 위탁교육 등을 통해 제대군인의 재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우수기업과 제대군인 구직자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해 제대군인 인재를 기업에 추천하고 있고,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현장에서 매칭하고 제대군인 구직자의 면접에 동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10월 셋째 주(10.17~21)는 제대군인주간이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제대군인 주간이란 6ㆍ25전쟁 정전협정 이후 지금까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유지와 기적의 경제발전 토대를 마련한 천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으로 하여금 이들에게 감사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행사다.

센터를 방문하는 많은 중ㆍ장기복무 제대군인이 재취업이 참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비롯한 국가의 각종 지원 정책과 제도가 여러분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라며 제대군인주간을 맞아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군에서 흘렸던 땀과 열정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리우의 박상영 선수처럼 될 때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반드시 ‘해내시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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