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출혈·생리불순 있다면 ‘자궁’ 건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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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출혈·생리불순 있다면 ‘자궁’ 건강 확인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7.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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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용종’ 10년새 2.6배 증가, 30~40대 多

미즈메디병원, 2012~’21년 내원 환자 추이 분석 ㅎ

 

자궁내막용종으로 치료 받는 환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에서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병원장 장영건)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에는 자궁내막용종으로 진단 받은 환자가 882명이었던 데 반해 2021년에는 2,273명으로 10년 전 대비 2.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미즈메디병원을 찾은 1만3743명의 자궁내막용종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5,330명(38.8%), 30대가 5,048명(36.7%)으로 대부분이 30~40대였다. 

자궁내막용종(polyp, 폴립)은 정상 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해 돌기 모양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부정 출혈, 생리 불순, 질 분비물 증가, 생리 과다 등을 유발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이정원 진료과장<사진>은 “자궁내막용종은 초음파 혹은 자궁경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질환으로,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30~40대에서 많이 발견된다”며 “용종이 정자가 나팔관으로 가는 진로를 방해할 경우 피가 섞인 질 분비물이나 성교 후 출혈, 생리 주기 사이의 출혈, 폐경기 이후의 출혈 등 다양한 비정상 출혈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의료진과 상담 후 자궁경 수술을 통해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용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성 호르몬이 발생에 관여한다고 보고되고 있고, 폐경 전까지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한다. 

학계에서는 이론적으로 폐경 후 새로 발생하는 자궁내막용종은 비정상 소견으로 보고 있다. 당뇨, 고혈압, 만성 간질환이 있거나 여성 호르몬의 과다 자극이 생길 수 있는 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 폐경기 후 호르몬 치료 중일 경우에는 빈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정원 진료과장은 “자궁내막용종은 출혈 증상이 없고 크기가 1㎝ 미만으로 작을 경우 30~40%는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많게는 12.8%에서 자궁내막암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위험도에 따라 자궁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술을 시행하거나 조직학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내시경 수술은 수면 마취 후 시행되며, 모니터를 통해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뒤 병변을 제거해 자궁내막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비절개 방식의 수술이라 입원 없이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회복 또한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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