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등촌동 ‘어울림플라자’ 공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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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등촌동 ‘어울림플라자’ 공사 착수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8.11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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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인 함께 이용하는 복지문화복합시설 조성

통학로 안전사고·소음·분진 

이유로 주민 반대는 여전

장애인시설 축소·문화시설 확충

오는 2024년 상반기 완공 예정

 

 


강서구 등촌1동의 어울림플라자가 건립 계획을 수립한 지 7년여 만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지난 3일부터 어울림플라자 건립을 위한 가림막 설치 등 사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사 부지 임시 펜스 설치 및 수목 제거, 경사지 평탄화, 가설 방음벽 및 1차 안전통로 설치 등 사전 작업을 실시한 후, 약 40일 뒤부터 터파기, 흙막이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은 2024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어울림플라자는 지상 5층 지하 4층, 연면적 2만3758㎡ 규모로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이전 부지에 조성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복지·문화복합시설로, 역량 교육기관이 필요했던 장애인 단체에서 오랫동안 요구해 온 숙원 사업이었다.

2015년에 건립 계획을 수립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4년 가까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2020년 7월에 재추진됐다. 

당초에는 장애인 어울림센터로 건립하려다 비장애인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이 가능한 복지·문화복합시설인 어울림플라자로 계획이 변경됐다. 그러나 인근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4년여 동안 30여 차례가 넘는 면담과 간담회, 설명회 등을 거치면서, 기존 계획과 달리 장애인 특화시설은 줄이고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바뀌었다.

어울림플라자에는 주민 문화·체육시설로 도서관, 다목적홀, 공연장, 수영장, 체육센터 등이 조성되고, 임대시설로 업무·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장애인 특화시설로는 장애인치과병원과 객실, 회의실, 세미나실 등을 포함한 장애인 연수시설이 일부 포함됐다.

하지만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대규모 공사에 따른 통학로 안전 확보와 학습권 침해, 소음·분진 등의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사 시작일인 지난 3일에도 백석초등학교 앞에는 공사 반대 손피켓을 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5일 현장에서는 공사 현장 직원들이 홀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의 옆을 함께 걸으며 안전 지도를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백석초 학부모와 인근 주민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주민·학부모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어울림플라자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하고, 이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곳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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