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물폭탄, 옛 상습침수지역 ‘양천’은 비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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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물폭탄, 옛 상습침수지역 ‘양천’은 비껴갔다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2.08.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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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완공 후 하수관 역류 해결

양천구 선제대응·피해상황 공유…컨트롤타워 빛나
과거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 모습
과거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 모습

 

말 그대로 ‘물폭탄’이 하늘에서 떨어진 지난 한 주였다. 전국적으로 폭우로 인한 피해와 사상자 발생 소식이 속출한 가운데 양천구는 큰 피해 없이 넘어갔다. 

그 배경에는 제 역할을 다한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있었다. 지난 9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 이어 다음 날 한덕수 국무총리도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저지대 주택 밀집도가 높고 하수관의 배수 능력이 부족한 양천구 신월동과 강서구 화곡동 지역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해 침수 피해가 생기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된 국내 최초 빗물터널 형식의 방재 시설이다. 

실제 2010년 9월21일에는 시간당 96㎜, 일일 최대 강우량 302㎜의 집중 호우가 내려 신월동과 화곡동 일대 6천17세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울시는 2013년 5월부터 시간당 100㎜ 집중 호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강서구 가로공원로~양천구 신월동~목동빗물펌프장을 잇는 대규모 빗물저류배수시설을 건설했다. 이는 최대 32만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지하 40m에 빗물을 저류하고 배수 기능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양천구는 지하 주택 역류를 방지하는 역 지변이나 물막이판 등 침수 방지시설의 설치를 2011년 이후 대폭 늘려 무상 지원해 왔다. 또한 구청 직원으로 구성된 돌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가 각 가구를 방문해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피해 발생 시 복구를 도왔다. 2022년 현재 4천368가구에 수중펌프 512대와 역지변 1만385개, 물막이판 5천94개를 설치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의 선제 대응도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한몫했다. 이 구청장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6월20일, 첫 현장 점검으로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방문해 40m 깊이의 터널을 직접 시찰하고 시설 관리자를 만나 현황과 보완 요인을 파악했다. 

취임 후에도 신정교, 용왕산 절개지, 지식산업센터 공사 현장, 목동빗물펌프장 등 관내 침수 취약 지역을 돌아보고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폭우가 내린 지난 9일 오전에도 관계 부서장들과 도로 침하 현장, 지양경로당, 도시농업공원 등을 직접 방문해 상황 파악과 동시에 복구 과정을 살폈다. 

이는 구청장 계정의 페이스북과 구청 공식 SNS 등을 통해 즉각 공유되며 양천구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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