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애주가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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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애주가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주의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05.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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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남성 위험…혈액순환 이상으로 뼈조직 괴사

잦은 술자리와 과음을 일삼는 중년 남성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유 없이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근에 통증을 느끼고 양반다리 자세가 어렵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 절뚝거리며 걷는다면 이미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으로, 허벅지뼈가 골반뼈와 만나 엉덩이 관절로 연결되는 대퇴골두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서 뼈 조직이 괴사해 뼈가 함몰되는 질환이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특히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으나, 과음이나 잦은 음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서 미세혈관이 막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제 남용이나 외상 역시 대퇴골두 손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고관절 질환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지만,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고 통증 부위가 애매한 탓에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퇴골두가 붕괴되기 시작했다면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고관절 대신 인공관절을 이식해 괴사의 원인을 제거하고, 고관절의 움직임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웰튼병원에서 시행하는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허벅지 근육과 힘줄을 절개하지 않고, 힘줄을 젖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고난이도 수술법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기존의 고관절 수술처럼 힘줄을 끊고 다시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힘줄이 그대로 남아 본래의 기능을 함으로써 고관절의 안정성에 도움을 줘 수술 후 탈구의 위험성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또한 9~10㎝ 미만의 최소 절개로 보행에 필요한 근육과 힘줄의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4시간 후에는 보행 연습이 가능하고 회복도 빨라 합병증의 위험에서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사진>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데, 혈액순환을 저하시키는 과음을 자제하고 평소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면서 “술자리가 많은 사람들은 엉덩이나 허벅지 안쪽의 통증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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