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 “소통하고 혁신하는 행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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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 양천구청장 “소통하고 혁신하는 행정하겠다”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2.08.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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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여, 구청 출입 기자 간담회 통해 직접 소회 밝혀
이기재 양천구청장(사진 가운데)이 기자들에게 구정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사진 가운데)이 기자들에게 구정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양천구청 열린참여실에서 개최된 출입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취임 한 달여를 넘긴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구정 운영 방향은 물론 구정을 돌보며 느낀 소회 등을 밝혔다. 

 

Q. 양천구청장으로서 한 달여 일한 소감?

첫 번째 중요한 것은 선거 기간에 말씀드린 공약을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인기영합적인 얘기도 있을 수도 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도 있을 것이다. 내세웠던 공약 외에도 양천구에 시급한 문제도 있다. 이것을 종합 정리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취임하고 100일이 됐을 때 제가 해야 할 100대 과제를 정리해서 설명해 드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두 번째는 해야 할 100대 과제를 정리하는 와중에도 양천구 7대 숙원과제 해결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추진에 필요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을 만나고 왔다. 재개발 관련해서 동마다 사업 주체와 모델이 달라 가닥을 잘 잡아야 한다. 신정차량기지 대안 부지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있고, 공항 소음 피해와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과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세 번째, 스스로 생각하는 구정 운영 방향은 ‘현장 중심’, ‘직접 소통’, ‘끊임없이 혁신하는 행정을 하겠다’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런 방식으로 움직이는 구나”라고 공직사회가 인식하고 맞춰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 

인사(人事)에 있어서도 편 가르기와 지역 주위를 배제하고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선발하려고 했다. 앞으로도 적재적소에 자신의 장점을 반영할 수 있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공직사회는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권위로부터 시작되는 불편한 행정은 안 하고 싶기에 꾸준하게 유연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회의도 보통 4번이던 것을 전체 회의는 1번으로 줄이고 회의 방식도 바꿨다. 양천구의 캐치프레이즈와 브랜드 슬로건과 관련해 T/F에 젊은 공직자의 아이디어가 구정에 담길 수 있도록 젊은 직원으로 구성된 팀을 만들 생각이다.

현장을 중시한다는 제 생각에 맞춰 계속 현장을 다니고 있다. 동 업무보고에서 나온 200여 개의 과제를 탁상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찾고 있다. 현장 방문을 하면 할수록 ‘공직사회 해답이 현장에 있다’, ‘직접 만나야 한다’로 변해갈 것으로 생각한다. 

구민들의 의견을 듣고 직접 소통하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했다. 하루에 10~20건의 문자를 받는다. 수해 피해 관련해 피해 사진 등을 직접 주셔서 바로바로 처리했다. 

Q. 양천구 수해 피해 상황?

양천구 목동아파트 14단지 15층에서 벽돌이 떨어져 차량을 덮쳤다. 새벽 2시40분에 사고가 일어났는데, 그 비슷한 사고가 밤에만 나라는 법은 없다. 신월1동에서는 담장이 넘어졌고, 가로수도 넘어졌다. 신월7동은 하수구의 이음매 부분에서 물이 새면서 토사가 유실되고 침화가 일어났다. 주민들은 지양산 어르신사랑방에 대피하기도 했다. 하수관 공사를 제대로 하려면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이다. 그렇게 큰 피해는 없지만, 앞서 말했던 아파트에서 벽돌이 떨어진 것은 사진과 피해 상황을 국토부, 서울시, 안전진단 관리 부서에 모두 보내라고 지시했다. 동일 건물이 즐비하기 때문에 어떤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효용성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한 터널이라는 생각이 들어, 당선되고 바로 첫 번째로 찾아갔던 곳이다. 당시만 해도 큰 비가 내리기 전이라 시설에 대한 확신이 덜했다. 

이 시설은 30년 강우 빈도에 시간당 100㎜를 감당할 수 있는 설계 기준으로 만든 것이다. 100㎜까지는 오지 않았지만 32만 톤 저류 터널에 17만 톤까지 차올랐다. 이번 폭우로 인해 1시간 100㎜ 강우가 와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터널이라고 판단했다.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빨리 만들어야 한다. 도시는 지표면으로 비가 흡수되는 게 아니라 물받이로 한곳으로 몰리는 현상이 있다. 터널이 필요할 것이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관심 있어 했다.

 

Q.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나?

구청장 업무 권한의 범위는 작다. 그렇지만 예산 8천억 원 안에서만 살림하는 구청장은 되고 싶지 않다. 구민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밖에서는 발로 뛰면서 숙원 과제를 해결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한 달 동안 ‘과연 될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많은 시간을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는 데 썼고, 그것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너무 높았다. 

그와 동시에 양천구에는 경전철이나 신정차량기지 이전 등 지역의 대표 현안도 있다. 이 문제는 국가 장에게 맡길 문제겠지만 양천구 대표자로서 계속 부딪혀야 뭔가 뚫릴 것이다.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업무를 직접 챙기는 건 좋은데, 사람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라 어떻게 큰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 같이 해결할 수 있을까 그것이 풀어야 할 숙제다. 

 

Q. 지역 언론에 한 말씀.

도움을 많이 받겠다. 써달라는 얘기보다 지역의 여러 가지 의견, 구청이 못한 부분에 대한 질책을 많이 하기를 부탁드린다. 양천구가 돌아가는 이야기, 주민 이야기를 전달해 주시면 그것 또한 구정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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