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건강한 성장 위해 ‘체중관리’ 중요
상태바
아이의 건강한 성장 위해 ‘체중관리’ 중요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8.30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즈메디병원 “소아비만은 성조숙증 원인, 성장 방해”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학생들의 생활습관, 식습관 변화, 신체활동 감소로 생활리듬이 변화를 겪게 됐고 이로 인해 체력 저하, 비만, 척추측만증 등의 생활습관 질환 발생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학생의 과체중 이상 비율이 32.3%로 조사됐는데, 이는 2019년 26.7%에서 5.6%가 증가한 결과다.

소아 비만이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비만한 아동은 성인이 돼서도 비만할 가능성이 많고, 비만으로 생기는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병 같은 성인 질환이 소아기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에서 고도비만아 324명을 대상으로 합병증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고지혈증 61.7%, 지방간 38.6% 고혈압 7.4% 당뇨병 0.4%로 매우 높은 유병률을 나타냈다.

미즈메디병원 성장클리닉 박성원 진료과장<사진>은 “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초경이 빨라지고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어 키가 잘 자라지 못할 수 있다”며 “성장호르몬은 키 성장 외에도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비만한 경우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성장호르몬이 키 성장에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아 비만의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 교정을 통해 이뤄지고 원칙적으로 약물 및 수술요법은 소아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가끔 과도한 다이어트로 성장기 어린이들이 체중은 조절되지만 키에 영향을 받아 성장 속도가 함께 느려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성원 과장은 “비만은 대부분 누적된 생활습관의 결과이므로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나 지나치게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은 오히려 치료를 어렵게 하고, 쉽게 포기해 버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계획대로 못한다고 아이를 몰아세우기보다 잘했을 때 식이습관이나 생활습관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식이요법에 의한 체중 감량은 서서히 장기간에 걸쳐 시행하고, 고른 영양을 갖춘 식이요법이 원칙이다. 체중 관리와 올바른 성장을 위해 운동이 반드시 필요한데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최소한 3~4회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하고, 운동 전후에 물 대신 당분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마시는 일이 없어야 한다. 

소아 비만의 경우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등을 평가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한데 먹는 습관(식사 시간, 식사 장소, 음식의 종류), 식사에 걸리는 시간, 운동의 종류, 시간, 강도 등을 파악하고 태도를 교정하도록 해야 한다. 

박 과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라면서 “일반적으로 성장기의 어린이는 키와 체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이러한 일반적인 성장 패턴을 벗어나 갑자기 체중이 많이 늘거나 줄어든 경향을 보이는 경우 그 이유가 다른 다양한 질환과 심리적인 문제에 있지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고, 아이의 키 성장이 함께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소아내분비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즈메디병원 성장클리닉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 말까지 ‘건강한 여름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미즈메디 성장클리닉에서 진료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 시 ▲음료수 마시지 않기 ▲골고루 잘 먹기 ▲꾸준히 운동하기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기 ▲스마트폰, 컴퓨터, TV 사용 시간 줄이기 등 실천 사항에 대한 도전장을 작성한 후 방학기간 ‘나의 다짐’을 잘 실천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방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