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3개 생활상권 사업지 추진위원장 공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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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3개 생활상권 사업지 추진위원장 공동 인터뷰
  • 금정아 기자
  • 승인 2022.08.31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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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동 김우식, 대학동 진원식, 행운동 김선철 위원장
생활상권 추진위원장 인터뷰 후 기념촬영. 좌측부터 김우식  난곡동위원장, 진원식 대학동위원장, 기선철 행운동위원장 
생활상권 추진위원장 인터뷰 후 기념촬영. 좌측부터 김우식  난곡동위원장, 진원식 대학동위원장, 기선철 행운동위원장 

본지는 지난 17일 오후 2시 난곡동 어울림에서 관내 지역신문사와 공통으로 관악구 3개 생활상권 사업지 추진위원회 난곡동 김우식, 대학동 진원식, 행운동 김선철 위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는 20207월 생활상권 1기 육성사업지로 선정된 난곡동과 202111월 제2기 대상지로 선정된 대학동과 행운동의 생활상권을 소개하기 위해서 마련되었으며, 각 생활상권 추진위원회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는 있는지 허심탄회하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각 동 위원장들은 생활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사회 구성원인 주민이나 지역상인, 지자단체, 지자체 등이 함께 협력하여 고민하고 노력하며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Q1. 각 동 생활상권 추진위원회 위원장 인사말?

김우식 난곡동위원장 : 2019년 말에 서울시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기반사업을 유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육성사업까지 3년째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책적인 변화 등이 많이 있었지만 저희들도 계속 변화하면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3년 차 되니까 생활상권을 추진함에 있어서 주민들의 반응도 점차 나아지고 있어 앞으로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원식 대학동위원장 : 시가 활성화됐을 때 화려했던 대학동이 고시가 없어지고 지금 황폐화된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조금이라도 지역을 돕고 기여하고자 이번에 추진위원장을 맡게 됐습니다. 혼자 하면 못 하는 일도 함께하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여러 위원장과 위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선철 행운동위원장 : 행운동 통우회장을 맡고 있다보니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이 사업에 대해서 애착을 가지게 되었으며, 금년에 1년 차 사업을 해보는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상당히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2년 정도 이 사업을 진행하면 생활상권이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 잘 발전해서 구민들의 생활기반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2. 각 동 생활상권 사업지 현황과 생활상권 지역 특성은?

김우식 난곡동위원장 : 난곡동 생활상권은 난곡동 전체 면적 중에서 3분의1,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상권 지역 내에는 180여개 정도의 상가가 있으며, 그중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한 40~50군데 정도 있습니다.
난곡동은 항아리상권으로 서울의 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갇혀 있는 생활권이다 보니 이 동네에서 오래 거주하신 분들도 많고 또 상인들도 굉장히 오래 하신 분들이 많아서 생활상권 하면서 그분들을 변화 시킨다는 게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난곡동은 경로당이나 보건지소 외 문화공간이 없고 2018년 도시재생사업 전에는 전무하여 굉장히 보수적이며, 옛날 동네 같은 곳이라 상권 자체도 변화가 없고 정체된 곳이기 때문에 생활상권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추진위와 사업팀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가지고 설득해 그분들도 조금씩은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진원식 대학동위원장 : 대학동은 고시촌이라는 곳이 존재하고 서울대가 있고 관악산이 옆에 있어 대단히 좋은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점도 800~900여 개 정도로 굉장히 많고 상권도 큽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첨단을 걷는 도시라고 할 정도로 아이디어도 풍부하고 흥망성쇠가 굉장히 빠른 곳입니다.

전국에서 1인 세대, 청년 가구가 제일 많은 곳이며, 원룸, 고시촌에서 공무원, 경찰고시 준비하는 분, 서울대학생, 외국인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입주해 있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혼자서 생활하기 좋고, 밥값이 제일 싸고, 다양하게 즐기며 먹고 놀 수 있는 곳이 대학동입니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커피숍, 원룸, 비디오방 등 식당부터 카페까지 다양하게 첨단을 걷는 도시이지만, 정작 서민들은 밀려나고 상인들은 적자로 허덕이고 있기에 도와줄 수 있는 길이 없나 해서 작년부터 생활상권 추진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우리 생활상권 추진위원들은 다른 곳에 비해 주민자치위원, 단체장, 지역주민 등 다양하게 많이 계시고, 직원들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협력하면 후반부에는 많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선철 행운동위원장 : 행운동 굉장히 취약한 지역입니다.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 사이 그 뒤편에 있는 상권으로, 사로수길과 낙성대역 주변, 서울대입구역 주변 상권 등이 제외되다 보니 생활상권을 형성시킬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못했습니다. 행운동 생활상권 안에는 가게 1, 2층까지 120개 상점이 있고, 1층은 50여 개 정도입니다. 행운동은 주택이 면적의 약 80~90% 이상 차지하고, 인구도 80~90%가 되는데 반해서 상권이라고 형성되어지는 것은 면적의 10% 정도이며, 가게도 1층 기준으로 50여 개 정도이다 보니 과연 이게 상권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열악한 조건입니다. 행운동에는 과거는 빈 가게들이 굉장히 많았으나, 작년에 기반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하나하나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한 달이면 2, 3개 정도 신규 오픈을 정도이며, 최근에는 빈 점포가 거의 없습니다.

원룸에 젊은층 거주자가 많은 지역이라 신규 오픈하는 가게들은 대부분 젊은층이 좋아하는 공방, 카페, 헤어숍, 헤나 등이 많습니다. 상점 운영자도 젊은층이 많아서 공방 행사 같은 것을 하면 참여가 높고, 일반적인 커피숍이나 헤어숍에서 벗어나 브런치 카페나 기존과 다른 헤어숍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생활상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활상권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변화가 되고 있어 희망적입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생활상권 추진 사업과 맞는 것 같고 샤로수길처럼 번화한 시장형이 아니라 주민들과 어우러지는 생활 공동체적 상권으로 운영되는 것 같아서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추진위원장들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추진위원장들

Q3. 생활상권 추진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었으며, 맡은 역할은?

김우식 난곡동위원장 : 1기 때는 서울시 상인 중심이 아니라 사회단체활동가 중심으로 추진위원을 구성하라고 지침이 있었기에 주민, 사회단체 활동가 위주로 10명으로 구성했으며, 그 이후 오세훈 시장이 생활상권 사업을 상인들 위주로 변화되어 현재 난곡동에는 사회단체활동가 1, 주민 2, 상인 2명 등 6명의 추진위원이 있습니다. 추진위원들의 활동으로는 주민 2명은 생활상권 사업에서 손수가게 사업과 커뮤니티 스토어 메뉴 개발 지원하고 주민편의를 제공하고, 사회단체활동가는 기자단 활동을 맡아서 하고 있으며, 추진위원장인 저는 전반적으로 동네 단체나 동 협력회의 활동을 하는 등 각자 각 사업부를 하나씩 맡아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추진위원들은 매주 화요일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격주로 사업팀과 통합회의도 진행하며 자기 영역 외에도 전체적인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전원식 대학동위원장 : 대학동의 경우는 상점수가 굉장히 많고 범위가 넓기 때문에 18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재는 16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은 원룸고시원 운영자, 주민자치위원회 간부, 지역단체장, 통우회장, 상인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활상권 추진위원과 사업팀들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상인들과 어떻게 잘 연대하고 지역관계망을 형성해서 서로 어떻게 윈윈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열성적으로 운영해 보려고 하니 후반부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우리 직원들도 많이 협조하고 지역상인들, 특히 20~30년씩 가게를 하고 있는 사람들, 지역단체장,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면 앞으로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선철 행운동위원장 : 행운동은 처음 출발부터 지금까지 주민 3, 각종 단체 5, 상인 5명 등 1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사업마다 추진위원들의 역할을 분담시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추진위원들은 우리동네 사람들에 대한 기사 작성하고, 손수가게 추진단에서 맛과 가게에 대한 평가, 전문성이 요구되는 마케팅 스터디그룹, 생활상권 활성화를 위한 SNS 홍보 사업 등의 용역에 참여해 사업 점검 및 의견 제시 등을 하고 있으며, 반드시 한 달에 한 번 정기회의 및 수시회의를 개최하여 회의할 때 마다 그 역할 담당했던 추진위원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업을 할 때 반드시 추진위원을 지정하여 활동하도록 하고 있으며, 추진위원들은 자신들과 이해관계가 없는 1,2개의 사업들에 참여해 진행하다보니 서로 소통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Q4. 생활상권 활성화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김우식 난곡동위원장 : 난곡동은 지리적으로 항아리상권이라 교통이 막혀 있고 동네가 노후화돼 있으며 인구도 지난 10년 동안 크게 줄어 상인들도 투자를 꺼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상인들이 변화하고 손님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방안으로 마케팅 스터디교육 등을 통해 상인들이 조직화되어 단골마케팅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난곡동브랜드화를 위해 도토리캐릭터도 만들었으며, 상인들과 공방 등을 지역과 연계하여 관악산 줄기 동네 탐방 코스, 공방 체험 프로그램 사업 등을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손수가게는 주부들 위주로 주민기획단을 운영, 우리 동네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손수가게를 알리고 상점주들이 손수가게를 지원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선정 작업까지 주민들이 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홍보,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1인 상점주들은 시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저녁 8시 이후에 교육을 받고, 수료자들에게는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아이디어 등을 영업에 매칭할 수 있도록 전문가 초빙 11로 메뉴 매장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원식 대학동위원장 : 대학동은 서울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넓고 인구도 많은 편입니다. 신림선 경전철과 신봉터널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져 대형학원들이 생겨나고, 노무사, 부동산, 경찰간부 수험생들이 유입되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지만, 많은 상가들은 장사가 안 되어 적자에 허덕이다 시설비, 권리금도 못 받고 나가고 있으며, 원룸고시촌은 아직도 50% 정도가 공실로 있습니다.

옛날에는 고시원, 원롬, 독서실, pc방 등 이런 것들이 다양하게 많았었는데 지금은 리빙텔 등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대학동은 청년인구와 1인 세대수가 가장 많은 곳이기에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업하는 가게가 많습니다. 추진위원들과 사업팀, 지역상인들, 단체장들과 협력해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시범적으로 가게를 육성, 활성화 시켜서 지역 특색 있는 상권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하고 있습니다.

 

김선철 행운동위원장 : 행운동은 다세대 밀집지역으로 주로 낮에는 사당이나 강남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상권으로 열악한 점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용률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 기본적으로 생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용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생활상권 내에 있는 장튼병원, 한유, 약사신협 등 큰 회사 직원들이 점심, 저녁시간에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유하는 방안을 모색,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직원할인 행사 및 다양한 이벤트 행사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행운동 생활상권 이미지, 특색 있는 생활상권을 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방 및 특색 있는 카페 등은 이미지 향상을 위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감성 이미지를 제공, 적극 홍보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활상권 추진위원장 공동 인터뷰 현장
생활상권 추진위원장 공동 인터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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