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장관 “공항소음 피해지역 축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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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장관 “공항소음 피해지역 축소 없다”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2.09.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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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 양천구청장, 원희룡 장관에 항공기 소음대책 건의

김포공항 인근 지자체장 간담회서 실질적 피해 보상 요청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이기재 양천구청장, 김태우 강서구청장 등이 신월3동 아파트에서 항공기 소음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이기재 양천구청장, 김태우 강서구청장 등이 신월3동 아파트에서 항공기 소음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

 


양천구는 8월31일 오후 신월청소년문화센터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포공항 인근 지자체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김포공항 소음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김포공항 전체 소음 피해 지역의 65%가 양천구민이라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초청해 마련된 자리다.

간담회에는 김포공항 인근 지자체인 김태우 강서구청장, 문헌일 구로구청장, 김병수 김포시장, 인천 계양구, 부천시, 광명시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항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에 대해 설명하고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공항소음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을 위한 면밀한 실태조사와 현실성 있는 보상대책 수립을 요청하며 ▲소음 기준 완화를 통한 소음대책지역 확대 ▲현실에 맞는 전기료 지원 증액 ▲항공기 운항시간 축소 운영 ▲소음대책지정 시 인접 지역(가구) 편입 등을 건의했다. 

건의사항을 청취한 원희룡 장관은 “정부는 공항 소음 피해지역에 방음 시설과 에어컨 설치 등 피해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시행해 왔지만 주민의 눈높이에는 부족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기획재정부 및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의한 사항을 보면 대부분 공통의 현안사항을 가지고 있어 김포공항 인근 지자체가 서로 협력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원희룡 장관, 타 지역 지자체장은 항공 소음 피해가 극심한 양천구 신월3동 한 아파트를 찾았다. 

원 장관과 이 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피해지역을 둘러보는 동안 3분에서 4분 간격으로 민항기가 저공 비행하며 상당한 소음을 냈다. 비행기가 가속을 내며 하늘로 날아오를 때에는 주변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지역을 둘러본 원 장관은 “비행기 소음 때문에 우리 주민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주민의 스트레스는 물론 학생들 학업, 나아가서 청력 등 건강 문제까지도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발생 소음에 대해서는 피해 보상과 지역 생활에 도움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꼼꼼하게 살피고, 실제로 국민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욱더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또 “소음으로 인한 주민의 고통을 잊지 않고, 죄송한 마음으로 더 좋은 대책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을 떠났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날 가졌던 간담회와 관련해 “최근 국토부에서 용역 결과를 통해서 피해지역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7개 지역단체장이 모여서 긴급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희룡 장관으로부터 ‘피해지역 축소는 없고, 더 도와드릴 생각이다. 피해 보상 범위를 줄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며 “간담회를 통해 피해 지역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원 장관이 막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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