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가을 맞이 전시·체험·교육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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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가을 맞이 전시·체험·교육 ‘풍성’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09.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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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작가의 이색 전시, 어린이 텃밭체험, 국화분재 강좌 운영

서울식물원은 가을을 맞아 작품 위를 걸어보는 색다른 전시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텃밭 체험, 국화 분재와 실내 정원에 대해 배워보는 성인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

 

박기원 작가의 개인전 

‘대화’·‘넓이’ 개막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는 12월25일까지 ‘장소와 공간성’ 자체에 주목하는 박기원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낙엽을 밟으며 서울식물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박 작가의 대형 설치 신작 <대화>가 공개된다. 오브제 형식의 작품이 아닌 가상의 낙엽(동전 모양의 동판)을 밟으며 자신의 움직임을 느끼고, 움직임으로 인한 소리를 들으며 자신과 무언의 대화를 나눠 보도록 하는 작품이다. 

마곡문화관에서도 박기원 작가의 회화 <넓이> 시리즈 6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재료인 한지를 소재로 초록, 파랑, 갈색 등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색의 흐름으로 구성된 작품은 사계를 표현하고 있다. 

<넓이> 시리즈 회화는 공간 속의 특정한 장소적 상황을 크게 몇 개의 면으로 나누고, 각각의 면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은 선을 계속 반복하면서 완성했다. 무수히 많은 선의 중첩에서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순환 그리고 사계를 느낄 수 있다. 

박기원 작가의 전시는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2와 마곡문화관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주말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기원_넓이13_2007년_한지에 유채_214x150cm
박기원_넓이13_2007년_한지에 유채_214x150cm

 

유아·초등생 가족 대상 

‘텃밭 체험’

서울식물원은 어린이들이 도시에서 접하기 힘든 정원과 텃밭에서 채소의 생육을 관찰 체험하고 자연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꼬물꼬물 텃밭 체험’은 강서·양천구 소재 20~25명 규모의 7세반 유아기관을 대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총 4개 기관이 한 달에 1회씩 참여한다. 9월부터 텃밭에 배추, 무, 당근, 상추, 쪽파 등의 모종을 심고 10월에는 허브 씨앗을 수확한다. 11월에는 농작물을 거둬들이고, 수확물로 요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1~2학년 이상의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가을 텃밭 작물을 심는 ‘스스로 가족정원사’도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1·3주 토요일에 2회씩 진행된다. 회차당 6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매월 1일부터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및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이외에도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식물을 키워내는 흙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재미있게 배우는 ‘식물놀이터-흙 속의 작은 우주’, 가을의 대표적인 식물인 구절초의 한살이를 탐구해 보는 ‘우리는 식물탐정단’, 환경 위기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고민해 보는 ‘넷제로(탄소제로) 화분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작은 집과 식물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작은 식물원 마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잎 마을, 줄기 마을, 꽃 마을, 뿌리 마을, 열매 마을, 땅의 광장’의 6개 테마로 구성된 공간을 둘러보며 재미난 식물들의 특성을 익히다 보면 어느새 식물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작은 식물원 마을
작은 식물원 마을

 

국화분재 입문·실내정원 

강좌 운영

국화를 주제로 한 ‘식물을 가꾸는 새로운 방법-국화분재’와 실내 조경을 주제로 한 ‘실내 정원의 이해’ 프로그램도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국화분재’ 프로그램은 일년초로 여겨져 버려지기 쉬운 국화를 나만의 반려식물로 만들어 보는 강좌로, 분재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기초 이론부터 계절별 관리법까지 배워보는 국화 분재 입문 과정이다. 9월23일부터 11월25일까지 매주 금요일 10회 연속 과정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10회 10만 원이다. 

‘실내 정원의 이해’ 과정에서는 실내 정원과 외부 정원의 차이를 이해하고 소재 선정부터 시공까지 실내 정원을 조성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9월20일부터 11월8일까지 매주 화요일 8회 연속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비는 8회 8만 원이다. 

서울식물원의 전시 및 프로그램 참여는 식물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및 신청이 가능하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풍성한 가을을 맞아 어린아이, 성인 모든 연령이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예술 작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서울식물원을 방문해 변화하는 계절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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