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생활 개선 등 건강 도모, 관계망 형성 통한 고독감 해소, 참여자 열에 아홉은 만족
- 내년에는 참여 자치구 확대(10개→15개)…건강․운동 연계, 자조모임 지원을 통한 사업 활성화
서울시가 중장년(만 40~64세) 1인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4월 시작한 ‘행복한 밥상’ 사업이 시행 6개월 만에 누적 참여자 수 1천 명을 돌파했다.
‘행복한 밥상’은 지난 1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22~’26)」 중 ‘건강안심’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자치구에서 만성질환 및 유병률이 높은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특색있는 ‘요리교실’과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제철․건강 식재료로 집밥 만들기, 양질의 먹거리 정보 제공, 관계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사업 참여 자치구(10개) : 광진구, 양천구, 성북구, 마포구, 서대문구, 관악구, 용산구, 중구, 강서구, 도봉구
2022년 ‘서울시 1인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는 주로 식욕이 없거나 귀찮아서 또는 혼자 먹기 싫어서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절반(48.1%)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중장년 1인가구의 경우 28.4%가 혼자 살기에 불편한 점으로 ‘혼자 밥 먹기 싫거나 불편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중장년 1인가구는 1인가구 중에서도 사회적 고립(15.2%)과 외로움(65,4%)을 느끼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외로움 대처에 있어서도 혼밥․혼술(19.8%) 또는 게임․인터넷(9.5%)을 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었으며 아무 대처도 하지 않는 비율(11.5%)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1인가구가 식생활과 관계망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실제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에서 침여자들은 강사의 전문성·소통 등에 대해서 98.2%, 프로그램 구성·운영은 96.3%, 강사·프로그램 외 교육환경, 참여자 간 교류와 같은 전반적인 편의성·유용성 등도 87.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참여자들은 주로 ‘요리 과정 동안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줘서’(강사), ‘메뉴가 다양하고 요리 초보도 쉽게 배울 수 있어서’(프로그램),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어서’(편의성·유용성 등 이용현황) 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서울시는 행복한 밥상의 인기 요인으로 건강한 요리를 혼자서도 만들 수 있도록 자세히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참여자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양천구에서는 매회기 ‘당뇨 관리 식단’, ‘근력 증진 식단’, ‘고혈압․고지혈증 관리 식단’ 등 중장년 남성 유병률이 높은 주요 질환별 식단 교육을 제공하고, 관련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서구의 경우 매주 ‘요리할 때 어려웠던 경험’, ‘평소 식사에 대한 생각’ 등 식생활에 관련된 대화를 나누고, ‘매일 물 마시기’, ‘낯선 길로 산책하기’ 등 건강과 관련된 과제를 부여한 후 다음 수업에서 그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등 적극적인 소통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는 행복한 밥상의 인기를 반영해 내년부터 사업 참여 자치구를 기존 10개에서 15개로 확대하는 한편, 건강관리․운동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요리를 매개로 형성된 유대감·소통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조모임을 지원하는 등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