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군 간부의 체력등급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군의 체력 저하 우려가 현실화 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 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1년 만에 치러진 2021년 체력검정에서 9,965명의 간부가 불합격했다. 이는 직전 체력검정인 2019년 체력검정에서 6,995명이 불합격한 것에 비해 2,970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군별 불합격자 수를 살펴보면 ◆2019년에 ▲육군 5,568명 ▲해군 757명 ▲공군 455명 ▲해병대 215명 등의 간부가 각각 불합격했고 ◆2021년에는 ▲육군 8,319명 ▲해군 706명 ▲공군 625명 ▲해병대 315명 등의 간부가 체력검정에서 불합격했다. 해군을 제외한 모든 군에서 불합격자 수가 증가한 것.
계급별로는 ▲장교는 1,956명에서 2,259명 ▲준·부사관은 4,527명에서 6,430명 ▲군무원은 512명에서 1,276명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또한, ▲여군은 164명에서 338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고 ▲남군은 6,317명에서 8,351명으로 32%가량 증가했다.
불합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등급도 낮아졌다. ▲2019년 66,107명이던 특급은 ▲2021년에 51,201명으로 직전 검사 대비 22%정도 감소했고, 1급도 61,793명에서 56,626명으로, 2019년보다 약 8%정도가 감소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간부 외에 병사들에 대한 체력검정 데이터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안규백 의원은 "군대를 이루는 최소 요소는 군인이고, 군인의 기본은 체력"이라며, "장병의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강한 국방력을 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장비의 첨단화 못지않게 우리 장병들의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