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에 박진섭 단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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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에 박진섭 단장 내정
  • 강서양천신문 강혜미 기자
  • 승인 2016.11.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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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으로 경영능력 인정

12월 공사 출범 앞두고 청문회 결과에 주목

 

박진섭 사장 내정자

서울 에너지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될 서울에너지공사의 초대 사장에 박진섭(52) 현 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이 내정됐다.

14일 서울시는 박 후보자가 지난해 7월부터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장으로 근무하며 사업단의 경영 혁신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립하고,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의 핵심 역할을 원만히 수행한 점을 높게 평가해 사장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환경과 에너지에 관한 전문성과 소통의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어 내달 출범 예정인 서울에너지공사의 조직 안정을 조기에 이끌어내고, 시 에너지 사업을 책임 있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울에너지공사의 정식 출범을 앞두고 인사 비리 의혹과 관련, 서울시의회의 강경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태에서 박 내정자의 정식 임용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앞서 지난 10일 김광수 서울시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서울에너지공사는 경력직 직원 채용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있었고, 사장과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감사 후보자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서울시가 4인을 추천하고, 시의회가 3인을 추천해 총 7인으로 구성하게 돼 있다. 그러나 시의 추천자 중에는 현재 집단에너지사업단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변호사 P씨, 박 내정자가 모 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임 시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던 H위원, H위원과 공동 저자로 책을 펴냈던 K위원 등 박 내정자와의 관계가 무관치 않은 이들이 대부분 포진돼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임원추천위원회는 공정성과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임원추천위원회는 원칙적으로 무효이고, 이를 무시하고 임원을 박원순 시장이 낙점한다면 코드인사의 전횡으로 비춰져 심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력직 채용에 있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Y연구원의 임용이 유보된 상태에서 서울에너지공사 설립의 인사 정책은 비리 의혹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늘(14일) 시의회에 인사 청문을 요청했으며, 박 내정자는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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