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5호선 김포 연장·건폐장 이전 일방적 추진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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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5호선 김포 연장·건폐장 이전 일방적 추진에 ‘유감’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11.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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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폐장 김포 이전은 행정구역상일 뿐 피해는 서구 몫”

“인접 생활권인데도 사전 협의조차 없어…국토부에 항의”

 

인천 서구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추진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11일 서울시·강서구·김포시가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방화차량기지·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서구를 배제한 것은 물론, 사전에 아무런 협의조차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15일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서울의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를 김포시로 이전한다고 해도 인접 생활권인 서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 구청장은 또 “서구 도로를 이용한다면 이는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를 행정구역상으로만 김포시로 이전하는 것일 뿐, 결국 온갖 피해는 서구민이 떠안는 졸속 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이러한 이유로 인천 서구가 반드시 협의체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서울 지하철 5호선 뿐 아니라 9호선 직결 문제와 관련해서도 매일 교통 지옥을 겪는 서구민의 입장에서 진정성 있게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세 지자체의 협약이 있던 11일, 경기 김포시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대 731만㎡ 규모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위례 신도시와 비슷한 총 4만6천 호 공급으로 2027년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이와 함께 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도 밝혔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은 김포시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그간 차량기지와 건폐장 동시 이전, 노선 계획 등에 대한 지자체 간 이견으로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다. 국토부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Compact-city)’ 조성 및 5호선 연장을 본격 추진하면서 강서구의 방화차량기지 및 건폐장 이전이라는 난제도 함께 풀렸다. 

인천 서구 관계자는 “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이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해당 노선이 검단 신도시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면서 “국토부 발표에서도 세부 노선(안)은 관련 지자체 간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한 만큼 검단과 김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안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도 “5호선 연장 세부 노선(안) 등은 인천시, 인천시 서구, 경기도, 김포시 등 관련 지자체와의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며, 이후 정부의 관련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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