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 위한 ‘강서휴쉼터’ 개소 2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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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노동자 위한 ‘강서휴쉼터’ 개소 2년 만에 철거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12.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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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찬양 의원 “당초 부지 선정 잘못, 철거비만 1억…‘탁상행정’”

 

강서구 이동노동자 휴식 공간인 ‘강서휴쉼터’가 개소 2년 만에 철거될 전망이다. 

강서휴쉼터는 강서구 신청사 부지인 마곡역 1번 출구 인근(마곡동 745-3)에 택배기사, 배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8월 개소했다. 그조차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휴관하다가 그해 10월에서야 운영에 들어갔다. 

당초 이곳은 휴게실, 세미나실, 상담실 등을 개방해 이동노동자를 비롯한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292회 강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고찬양 의원(화곡1·2·8동)은 ‘강서휴쉼터’ 사업의 종료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일자리정책과장은 “쉼터가 신청사 부지에 있어서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 이용이 어렵다”고 했다. 

고찬양 의원은 해당 쉼터의 입지 선정부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동노동자를 위한 사업이었다면 이동노동자들이 일하면서 쉴 수 있도록 강서구청이나 발산역, 마곡나루역과 같은 상권이 있는 곳에 마련했어야지, 해당 부지는 이동노동자가 쉴 만한 공간은 아니었다”면서 “구청에 철거 이유를 들어보니 사용을 거의 안 해서 없앤다고 하던데, 그런 이유로 당연히 이용을 안 한다. 이런 게 탁상행정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쉼터를 만들 때도 피같은 혈세가 나갔을 텐데, 철거 비용도 1억 가까이 든다. 이런 식의 과오가 다신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부서를 볼 때 사업의 취지가 안 좋은 건 단 한 개도 없다. 특히 일자리정책과는 사업이 잘못되면 위험 요인이 큰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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