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승인...주민불편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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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승인...주민불편 뒷전”
  • 금천뉴스 배민주 기자
  • 승인 2016.11.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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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의 일탈행위(1)...

구민, “주말 도로 막고 노점장사... 불편 극심”
상인, “구청으로부터 도로점용 허가 받았다.”
“특정인 우선 정책 ?...
<구민우선>실종, 부적절...
거리 노점상 양성, 재 검토해야” 지적

구청장 직인 찍힌 허가증....“구민우선 역행”

“<구민우선, 사람중심>의 구정을 펼치고 있다.”는 차성수 금천구청장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구정의 중심에 놓고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언제나 사람이 기준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금천구청의 잘못된 정책결정 때문에 구민들이 도로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불편을 겪은 구민들은 “<구민우선, 사람중심>의 구정이란 말은 구호에 불과하고 표리부동(表裏不同)한 허공의 메아리 같다.”고 했다.

구민들은 “구청이 시장 활성화라는 미명아래 노점상행위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고 그들의 부적절한 노점상행위를 용인하면서 구민이 이용하는 도로까지 막아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며 “구청이 다시 검토해서 구민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주민 제보는 “시흥동 대명여울빛거리시장(이하 대명시장) 주변 한 도로(시흥대로 58길)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2시까지 7시간 동안 도로를 막고 도로위에서 먹거리 등 노점상 행위를 하여 이 지역 도로를 이용해 온 구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상인은 “야시장사업으로 구청으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았다.”고 했다.
<구청장 직인이 찍힌 ‘도로점용 허가서’ 참조>

하지만 이 도로를 이용하는 구민들은 “대명시장 내 도로상황은 평소에도 불편한 곳인데 금요일 토요일 저녁 분주한 시간대에 도로를 막고 노점 장사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민들은 “시흥사거리에서 금빛공원 방향으로 30m 정도 진입하여 곧 바로 우회전을 하면, 대명시장을 북측에서 접근하는 일방도로(시흥대로 52길)로 들어선다.”며 “이 지역 빌딩 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을 보고 다시 일방도로를 따라 시흥대로 서울방향으로 나가야하는데 시흥대로로 진입할 수 있는 첫 번째 일방도로(시흥대로 58길)를 막고 노점을 벌리고 있어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시흥동 무지개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구민은 “업무를 보고 시흥대로로 나가려고 평소와 같이 첫 번째 도로(시흥대로 58길)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도로가 막혀 다시 남쪽으로 내려갔다. 다음 출구도로를 찾아 시흥대로 방향으로 나가려고 진입을 했는데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로부터 욕을 크게 먹고 후진을 했다.”며 그는 “이 도로가 양방향 도로였는데 급한 마음에 들어 섰지만 도로 끝부분이 좁아 마주한 차와 뒤 따라온 차량이 엉켜 매우 불편했다.”고 했다.

그는 “그곳에서 시흥대로로 진입하려면 그 다음 도로가 아닌 더 내려가서 만나는 도로(시흥대로 56길)가 나오는데 그 도로도 이용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 도로는 시흥대로에서 시장쪽으로 들어오는 일방통행도로이므로 역주행하는 꼴이 된다.”며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문제의 도로를 막음으로 해서 약 60m정도를 내려가 만나는 시흥대로 50길 도로까지 가서 우회전하고 다시 우회전해 시흥대로로 올라 갈 수 있는 구조”라며 “일방통행로 1개를 막은 것이 엄청난 불편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그는 “그 순간을 생각하면 식은 땀이 난다.”고 한다.

# “무법천지 따로 없다”

구민들은 “상인들이 아케이드 시장 통로에서 충분히 영업할 수 있는데 굳이 도로까지 점거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도로 양끝에 노점 1개씩 모두 2개를 놓고 도로(일방도로, 시흥대로 58길)를 무리하게 막았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고 했다.

구민들은 “교통불편과 접촉사고 등으로 이어질수 있는 대명시장 상황을 알면서도 도로점용 허가를 내준 관련 공무원을 엄중 처벌해야 재발 방지가 될 것.”이라며 “이 또한 구청장이 도로점용 허가를 결정한 것이라면 <구민우선, 사람중심>은 구호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실적으로 <구민우선, 사람중심>을 일관된 정책으로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각기 정책 결정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구민들은 “몇 개의 노점상을 부적절하게 권장하는 것이 <구민우선>정책인지 여러 구민들이 이용하는 도로를 막는 것이 <구민우선>정책인지 지나가는 어린애에게 물어 봐도 알 것”이라고 했다.

시흥동의 한 구민들은 “불과 4-5년 전에 구청이 해당 시장을 활성화시켜 서울 서남부 명소를 만들겠다고 현대화 사업을 했었다. 그때 국민의 혈세 30여억 원을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 30억원도 부족해 이 시장은 여전히 ‘활성화’ ‘활성화’를 운운하고 있고 이번에는 또 시장 활성화 행사라며 교통 흐름까지 막아 오히려 이용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런 문제는 오히려 대명시장 내 교통 불편인식이 가중돼 활성화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고 했다.

이들은 “도로까지 막아 노점상을 하도록 허락한 구청도 구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구민들은 “잠시 하루나 이틀행사로 불편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상인회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 부터 밤 12시까지 7시간씩 12월 연말까지 매주 14시간 도로를 막고 노점상 벌리고 있다. “며 “지난 10월 6일경에도 이 도로위에 화분거치대를 놓고 도로를 막은 적이 있다. 구청에 불편 신고를 해 철거를 시킨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구청이 이번에 도로점용허가를 했다고 하니 황당하다. ”며 “무법천지가 따로 없다.”고 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지난 10월 6일 대명시장 상인회에서 화분거치대를 설치해 이 도로를 막자 주민들이 구청에 신고하여 철거한 사실이 있다. <금천신문 120호 1면 관련도로 참조>

당시 상인회 측은 “이곳에 상인들을 모아 매주 2회씩 노점을 하게 할 계획인데 미리 도로를 차단한 것이며 민원이 들어오면 치우겠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당시 민원을 접한 구청관계자는 “어처구니없다.”며 “구민이 이용하는 도로를 상인회에서 점유하거나 어떤 기타의 행위도 할 수 없도록 강력히 조치를 취하겠다.”며 당시 화분 거치대를 철거조치를 했었다.

상인회 측은 “지금 4번째다. 재래시장과 지역 활성화라는 좋은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다. 접객효과가 필요해서다”며 “홍보도 하고 안내판도 설치했지만 사업을 추진하면서 교통안내요원 4명 정도를 배치할 돈이 없어 구민의 교통 불편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상인들이 찬성한 사업이고 비록 도로를 막고 하는 사업이지만 전체 구민 80%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므로 도로를 막고 해도 좋다고 할 것 같다. 그렇다면 교통 불편은 문제가 될 수 없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결국 그는 “민원이 발생한 상황에서 계속 도로를 막고 노점상을 운영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시장 내 아케이드 안으로 이동하여 추진 중인 야시장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시장 사업을 지켜보는 구민들은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했다. 이사업은 서울시에서 시장 3곳을 선정해 진행하는데 금천구청이 관내 공모를 하고 대명시장이 선정되고 서울시로 부터 5000만원씩 받아 진행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한 구민은 “아무리 내실이 있는 사업이라고 할지라도 도로를 막는다거나 불편을 주는 사업은 결국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관리 감독기관인 구청이 구민들의 불편 무시하고 장기간 여러차례 도로를 막도록 허가한 것은 충격”이라고 했다.

구청의 <도로점용허가>로 인해 불편을 당했다는 내용을 접한 구민들은 <구민우선 사람중심>이란 차성수구청장의 구호를 문제 삼고 있다.
기사제보: 02) 803-9070 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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