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68 비만, 체형, 그리고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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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68 비만, 체형, 그리고 건강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1.21 0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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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새해가 되면 많이 다짐하는 목표 가운데, 살을 좀 빼야겠다는 의지가 자주 들어가게 되는데, 그 바탕에는 좀더 여성스러운 몸매나, 건강한 근육미, 혹은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여성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이런 단순한 다짐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는데, 피하지방이 많은 여성의 특별함과 근육량이 필요한 노인의 경우 다소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즉 식단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섭취량을 줄이면서, 위장에서 한 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을 줄여주는 것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위절제술이나 위밴드 수술이 고도비만에 효과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내장지방이 줄어드는 이유가 되며, 고지혈증이나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체중을 측정하고, 그 변화를 체크하면서,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줄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 체중이 증가하고 있지는 않는지, 매일 측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무 의욕이 앞서서 빠른 시간에 과하게 줄이려고 욕심을 내다보면, 지나친 탈수나 요요 현상으로 오히려 건강을 헤치거나 무리한 계획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서서히 체중이 줄어드는 패턴이 중요하며, 간헐적 단식 또한 이런 면에서 효과적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굶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운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근육을 유지하거나 기초 대사량이 늘어야 체중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이 늘어나는 건 맞지만, 그만큼 체중도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음식 섭취량도 따라 늘어나기 쉽게 된다. 열심히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지는 것도 맞지만, 그만큼 에너지 소비를 충족하기 위해 섭취량도 요구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어지간하게 참지 않으면, 오히려 체중이 더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운동은 가급적 유산소 운동 위주로 준비하여, 근육량이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요령이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의 경우, 근육모양을 따지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일부러 근육량을 키우기도 하는데, 장기적으로 유익한 부분이 될지 고민해 볼 일이다. 차리라 필라테스나 요가 같은 코어 운동 쪽이 유리할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많은 여성들이 바라는 지방흡입이다. 이는 피하지방의 발달이 많은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왜냐하면 지방흡입은 피부 아래층에 두껍게 축적되어 있는 지방조직을 줄여줌으로써, 몸매의 라인을 살려주는 시술이기 때문이다. 이는 체중감소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근육량 증가와는 거리가 말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는 바디라인을 맵시있게 살려주는 방법으로는 단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기에, 남성보다는 피하지방 발달이 좋은 여성에게 유리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채취한 지방을 가슴이나 얼굴 같은 부위로 이식하여 볼륨감을 즐길 수도 있으니, 바디라인 혹은 볼륨감을 원하는 분에게 안성맞춤인 시술이라 하겠다. 정리하자면, 지방흡입은 건강이나 근육량과는 무관하게 바디라인을 엣지 있게 살려 주는 시술이며, 근육은 적당한 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해 유익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 다이어트와 식이 조절은 체중조절에 가장 유리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듯하지만,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바라는 목표에 적합한 적절한 조합을 고려해 보고 계획을 세우는 편이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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