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구 슬로건' 수 억원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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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구 슬로건' 수 억원 소요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02.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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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 구의원, 신중한 논의과정 없이 성급한 행정 지적
민선8기 출범으로 변경된 구 상징들. 슬로건만 '꿈'에서 '희망'으로 변경되고, 색상을 푸른색에서 자주색으로 변경했다.
민선8기 출범으로 변경된 구 상징들. 슬로건만 '꿈'에서 '희망'으로 변경되고, 색상을 푸른색에서 자주색으로 변경했다.

동대문구의회 정서윤 의원(답십리2, 장안동)이 민선8기 출범으로 새로운 비전을 담아 BI, CI, 슬로건 등이 바뀐 가운데, 디자인 용역에만 수의계약을 통해 2,000만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되고, 현판, 주민센터 간판, 차량랩핑, 입체 상징조형물, 기타 사이니지 등을 교체하는데 수 억원 이상이 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정서윤 구의원은 지난 14일 동대문구의회 제318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문구 하나와 색상을 바꾸기 위해 디자인 용역으로만 수의계약으로 2,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했다. 깊은 고민이 반영되지 않은 성급한 CI, BI 교체로 현판, 각 동 주민센터 간판, 차량랩핑, 입체 상징조형물, 기타 사이니지 등을 교체하는데 수억원 이상이 들어가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구는 이필형 구청장 취임과 함께 민선8기 출범으로 새로운 비전을 담아 슬로건을 '꿈을 여는 동대문구'에서 '행복을 여는 동대문구'로 꿈과 행복 한 단어만 바꾸고, 색상도 푸른색에서 자주색으로 변경했다. 또한 동대문을 형상화한 CI(휘장)는 모양과 서체 변경없이 색상만 바꾸었고, BI(Brand Identity)는 한문, 영문도 색상만 바뀌고, 영문은 새 슬로건이 반영되지도 않았다.

이에 정 의원은 "언제까지 우리 행정구역에 없는 동대문에 집착하실 건가? 구가 명칭을 바꿀 수 없다면 DDM이라는 우리구 대표 이니셜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얼마 전 '꽃의도시 선포식'에서 소개된 앰블럼을 동대문구 대표 이니셜 D를 형상화해 꽃의도시 동대문구를 상징적으로 형상화 했다"며 대표적인 좋은 사례를 내비쳤다. 이어 지난해 변경된 디자인에 대해 "구민의 혈세인 예산을 신중하게 집행하자. 신중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서윤 의원은 5분 발언 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구청장이 새로운 비전을 담아 새로운 슬로건으로 구를 이끌어가야 하는 것은 맞다. 특히 도시 슬로건은 구청장의 철학을 담아 구를 상징하는 얼굴이라 잘 만들 수 있다면 디자인 용역에만 수 억원을 사용해도 수긍할 것"이라며 말한 뒤 "하지만 지금의 슬로건을 비롯한 디자인은 누가 봐도 졸속으로 변경한 것으로 느낄 것이다. 이런 졸속 디자인에 2,000만원이 넘는 혈세와 간판을 비롯한 구를 상징하는 모든 것을 교체하는데 수 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다시 디자인을 한다면 또다시 교체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구 관계자는 "이필형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의 사업들을 이어받아 ''을 꾸었다면 이제는 '희망'을 갖고 실행하자는 의미에서 '희망을 여는 동대문구'로 변경한 것"이라며 "꽃의도시 선포식과 함께 다양한 이 구청장이 계획한 사업들에 맞춰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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