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올여름 폭염 늘고 비 적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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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올여름 폭염 늘고 비 적게 온다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7.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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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열질환자 전년대비 3.4배 증가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일대 교통섬에 설치된 그늘막쉼터

기상청은 올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23.6℃)보다 높고 강수량이 적은 대신 더운 날이 많아, 폭염일수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말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다”며 “서울 소재 67개 의료기관 응급실에 내원한 일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 받아 온열질환 발생 현황 제공 및 시민행동수칙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염 온열질환 감시체계 의료기관으로는 강서연세병원(강서구 양천로 712), 메디힐병원(양천구 신월5동 51-11), 미즈메디병원(강서구 강서로 295), 서울부민병원(강서구 공항대로 389), 서울시립 서남병원(양천구 신정이펜1로 20), 김포공항 우리들병원(강서구 하늘길 70), 이화여대부속 목동병원(양천구 안양천로 1071), 홍익병원(양천구 목동로 225) 등 서울 소재 67개 병원이 운영된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70명으로, 2014년(39명)과 2015년(50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그 중 남성이 119명(70%), 여성은 51명(30%)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49명(28.8%), 60대가 33명(19.4%), 50대가 36명(21.1%) 등으로, 60대 이상 노년층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8.2%나 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73명(42.9%), 열사병이 67명(39%), 열실신이 15명(8.8%)이었으며, 낮 12시~오후 2시 사이(21.7%)에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뒤를 이어 오후 2~4시 사이(31명, 18.2%), 오후 4~6시 사이(31명, 18.2%)로 나타났다.

시가 공개한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이나 스포츠음료, 과일 주스를 섭취하고, 헐렁하고 시원한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때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활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특히 폭염 특보 시에는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료 섭취를 삼가고, 집안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가스레인지나 오븐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창문과 문이 닫힌 상태에서 선풍기를 틀거나 어둡고 달라붙는 소재의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강서구, 무더위쉼터·그늘막쉼터 운영

강서구도 9월까지 상황총괄반, 복지대책반, 시설대책반 등으로 구성된 합동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폭염상황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폭염관리 T/F를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체계로 전환해 여름철 폭염상황에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는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 주변에 5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무더위쉼터 80곳을 운영한다. 쉼터에는 깔끔기동반이 편성돼 항시 청결한 시설 환경을 유지하고 응급조치요령 및 비상연락망 상시 비치, 재난도우미 수시 파견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나갈 예정이다.

강서구청사거리를 비롯한 화곡역, 발산역, 등촌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하철역 인근 교통섬 9곳에 높이 3m, 최대 폭 5m의 대형 우산 모양의 그늘막쉼터가 설치됐으며, 거동이 불편한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건강보건 전문 인력, 어르신돌보미, 통장, 자율방재단,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1495명이 정기 방문과 안부전화로 상시 모니터링 활동을 벌인다.

야외작업으로 인해 일사병·열사병 등의 위험이 높은 건설·산업현장에 대해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더위 휴식시간제 운영을 권고하고, 가스·유류 등 폭발 가능성이 있는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도 특별 점검을 실시해 여름철 안전사고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계획이다. (02-2600-6439)

 

양천구,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양천구도 올해 여름은 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해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관내 183개 무더위쉼터 운영과 공사장별 안전장치 설치 여부 확인, 여름철 식중독 등에 대비한 역학조사반을 편성하는 등 주민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물 샐 틈 없는 수방대책 실행을 위해 13개 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10월 중순까지 운영하며, 빗물펌프장, 수문 점검 및 하수도, 빗물받이 준설 등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준비와 양수기 1103대의 점검 및 수리도 완료했다.

김기식 감사담당관은 “5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각 분야별 대책이 실효성 있게 수립되고 실제적으로 실행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을 완료했다”며 “점검결과 미흡한 사항은 신속히 보완하고 시정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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