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미디어아트센터, 당초 계획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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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디어아트센터, 당초 계획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어"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03.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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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운영 활성화 간담회 개최, 영화 산업 위한 컨텐츠 절실
간담회에서 김철석 감독이 당초 목적과 다른 센터 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는 모습.
간담회에서 김철석 감독이 당초 목적과 다른 센터 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는 모습.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추진 당시 완공 후 촬영소 고개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개관 후 지금은 "

지난해 628일 답십리촬영소고개의 과거의 영화산업 영광을 되찾기 위해 개관한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이하 센터)의 현주소에 대한 비참한 평가가 나왔다. 당초 영화·미디어 융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며 지역 주민 및 영화인이 되고 싶은 꿈나무들의 영화교육의 메카의 장소를 꿈꿨던 이곳은 당시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어 당시 센터를 추진했던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앞서 동대문구의회 정서윤 의원(답십리2·장안1~2)10일 센터 지하1층 교육장에서 민간단체와 센터 간 소통과 융합을 토대로 발전적인 센터 운영 방안 모색을 위해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태인 의장, 구청 양옥섭 행정국장, 김경욱 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완정 센터장, 김철석 감독, 영화보존회 김기선 전 총무, 이영기 동답초 교장, 임대근 한국외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정권 감독(한국영화인협회 동대문지부장), 심소영 시민나루협동조합 대표, 박성환 영화관 풋잠 대표, 김지욱 학교영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문영 서울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 간담회에서는 김철석 감독이 가장 먼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인근 지역주민들과 함께 15년 전 계획해 어렵게 건립했다. 당시 체험관 위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꿈을 꾸고 제2의 봉준호를 꿈꾸게 하는 곳이 될 수 있게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는 목적 없이 알맹이도 없다. 전국 어디에나 있는 발바닥 보도에 포스터들 뿐"이라며 "어디를 가도 경험해 보지 못할 컨텐츠 없이 돈 낭비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권 감독은 "제작·실습 위주에 교육이 있어야 영화인도 찾고, 지역 주민들도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활성화를 위해 민간단체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영기 교장은 "요즘 아이들은 보는 것만으로 박물관을 찾지 않는다. 체험을 통해 관심갖게 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실제 센터에는 최신 컴퓨터와 고가의 장비들이 있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장비 교육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비싼 장비도 3년 후면 고물이 된다. 숙련자들이 찾아와 장비를 사용하도록 기다리기보다는 초보자들에게 보유하고 있는 장비에 대한 교육을 통해 장비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질적인 운영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임대근 교수는 "목표 사용자를 만들어야 한다""수요조사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을 마련하고, 센터를 찾을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지욱 이사장은 "지역에 전문가들이 많다. 센터 발전을 위해 충분히 도와줄 것"이라며 "센터만의 독창적인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주민은 물론 외부에서도 찾는 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양옥섭 국장은 "집행부 입장에서 송구스럽다. 앞으로 방향을 설정해 주민동의를 거쳐 예산 등을 꾸리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서두르지말고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임명된 최완정 센터장은 "센터를 살펴보니 구조적으로 전문적인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전문적인 영화 관련 사업을 위해 고쳐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일 및 공휴일 개방에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6개월 후 다시 이 모임을 개최해 잘못된 점에는 야단을 맞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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