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빙글빙글 돌아요, 메니에르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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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빙글빙글 돌아요, 메니에르 증후군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3.03.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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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한의원 한방상식

갑자기 천장이 돌고 어지러워서 견딜 수 없는 메니에르 증후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 2021년 17만4천 명으로 10년간 10만 명이나 증가하였다. 오늘은 메니에르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메니에르 증후군’이란

‘메니에르 증후군’이란,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내이(內耳, 안쪽 귀)의 이상으로 인해 천장이 반복적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굉장히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이명과 귓속이 먹먹하고 청력이 떨어지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구토하고 싶어 하고,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증상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연령은 40~50대,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약 20%는 양쪽 귀에 발병하고, 10%는 가족성을 가지고 있다.

메니에르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로는 ‘내이의 림프액 증가’가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사람의 귀는 바깥에서부터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가장 안쪽에 있는 내이에는 인체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 기관과 세 개의 반고리관이 있다. 이 관들 속에는 림프액이 있어서 전정 기관은 위치 감각을, 반고리관은 회전 감각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인해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서 내이가 손상을 당하고, 그로 인해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구역감, 귀울림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 풍(風), 습(濕), 담(痰)에 의한 병이라 할 수 있다. 평소 비위장(脾胃腸)이 허약한 사람은 위장에 비생리적 수분인 습담(濕痰)이 정체하게 되는데, 이 습담이 위쪽으로 거꾸로 올라가서 풍(風)을 일으키며 머리가 어지러운 메니에르 증후군을 일으킨다고 본다.

메니에르 증후군의 생활요법

①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염분은 체내에 수분을 저류시켜 내이의 림프액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소금은 하루 2g 미만으로 줄인다.

② 수박, 참외, 오이, 배, 율무, 팥처럼 이뇨 효과가 있는 과일이나 식품을 많이 먹는다.

③ 평소 잘 붓는 사람은 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지만, 반대로 물을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④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병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편안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⑤ 커피, 콜라, 초콜렛 등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은 자극성이 강해 메니에르 발작을 유발하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

⑥ 니코틴과 알코올은 내이를 자극하여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금연, 금주가 권장된다.

 

메니에르 증후군에 좋은 지압법 

귀의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과 귀울림 증상에는 귀 주위에 있는 예풍과 풍지(風池)혈을 지압해주면 좋다.

① 예풍 : 귓불 바로 뒤의 돌출된 뼈(유양돌기) 앞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의 중점

② 풍지 : 뒷머리뼈 아래의 움푹 들어간 중점에서 양 귀쪽으로 5㎝ 이동한 지점

메니에르 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 

*천마차

《동의보감》에서 ‘허약해서 생긴 어지럼증은 천마(天麻)가 아니면 없앨 수 없다’라고 할 정도로 천마는 어지럼증에 빠질 수 없는 약재다. 특히 천마는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일명 ‘정풍초(定風草)’라고 불릴 만큼 풍(風)을 진정시키고, 기(氣)를 순행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천마 40g을 물 1000㏄에 넣고 한 시간 달여서 물이 300㏄ 정도 남으면 이것을 하루 세 번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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