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삼겹살 기름 왜 몸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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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삼겹살 기름 왜 몸에 좋을까?
  • 정소원 기자
  • 승인 2023.05.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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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원 취재부장

돼지기름이 건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왜 건강한지 자세히 아는 사람이 드물다. 돼지기름이 왜 건강한지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 건강에 도움 되는 불포화지방산 많아

돼지기름에는 알파-리놀렌산과 리놀렌산을 아울러 말하는 ‘비타민 F’가 많다. ‘불포화지방산’으로도 불리는 비타민 F는 두뇌 신경조직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돼지기름의 약 57%를 차지한다.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약 47%인 소기름보다 함량이 높다. 불포화지방산은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개선하고, 염증을 완화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체내 흡수력이 낮기 때문에 비만과 중성지방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다. 잘 챙겨먹지 않아 불포화지방산이 부족해지면 세포가 경직되고 염증이 잘 생기며, 모발 성장과 피부 세포에 이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는 비타민D3 풍부해

돼지기름에는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가 풍부하다. 돼지기름 100g당 하루 권장량의 4배가 넘는 비타민D3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D3는 돼지기름과 같은 동물성 기름에 함유된 비타민으로, 비타민D의 일종이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촉진시켜 뼈 건강을 위한 필수 영양소다.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강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비타민D가 체내에 부족하거나 결핍되면 뼈가 변형되는 구루병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 비타민 D3는 식물성 식품과 효모에 들어 있는 비타민D2(에르고칼시페롤)과 체내에서 같은 역할을 하지만 비타민D2보다 바이러스 및 세균성 질병에 대항하는 면역 체계를 강화시킨다. 실제로 영국 브라이튼대 연구팀이 비타민D2와 D3가 면역 체계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한 결과 비타민D3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1차적 면역 체계의 핵심인 1형 인터페론 신호 시스템을 자극했지만, 비타민D2에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치매 예방에 도움 되는 콜린 들어 있어

돼지기름에는 필수 영양소인 콜린이 들어 있다. 콜린은 수용성 비타민 중 하나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얻어야 한다. 콜린은 뇌의 해마에서 기억력과 관련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을 합성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콜린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물질을 만드는 것을 돕기 때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제거에 도움되기도 한다. 콜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잠재적으로 LDL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어 심장병,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있다.

돼지기름의 57%는 불포화지방산이지만, 38%는 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지양하자. 삼겹살도 일주일에 1~2회 이하로 먹고 한 번 먹을 땐 1인분인 200g 이상 먹지 않는 게 좋다. 과도하게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액 흐름이 방해받게 되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마비, 중풍 등 질환 발생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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