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77 칭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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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77 칭찬하기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5.09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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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글을 쓰기 전에 다른 영역이나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보거나 검색해 보는 경우가 많은데, ‘칭찬하기’를 검색하다가 깜짝 놀랐다. 어려운 상황을 이기거나 극복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여러 글들이 많지만, 정작 칭찬하기나 칭찬받기와 같은 긍정적인 상황을 만드는 이슈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글이 너무 적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칭찬이라기 보다는 사회생활에서 양념처럼 격려하는 수준이라도, 이런 긍정적인 말 한마디는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일 하는 동료 간에도 힘이 된다. 이것도 요령이 필요할까? 개인적으로는 상대의 기분을 지나치게 띄워주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으로 밝은 기분을 가질 수 있도록 가볍게 업 시켜주는 한마디가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업무도 더 적극적으로 잘 실행하게 될 것은 잘 알지만, 지나치면 해가 될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많은 현실이다. 근데, 칭찬은 단순히 어린애들을 키울 때만 필요한 것일까? 우리 사회생활에서의 인사와 칭찬은 얼마나 자주 접하게 되는 걸까?

우선 옷차림이나 표정 등의 드러나는 부분에서 가벼운 인사는 분위기를 밝게 하는 팁이 된다. 분위기가 화사하다 거나 세련되어 보인다 거나 하는 정도는 과하지 않으면서 상대를 기분 좋게 해 줄 수 있다. 먼저 말을 건네는 지혜가 필요하며, 표정 또한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도 매너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것이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늘 하는 일의 반복이라, 쉽게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늘 접대를 받을 때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것은 상대의 배려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이라고 하겠다. 매일 차려 주는 밥상이라도, 식사 전에 ‘준비해 줘서 고마워요’ 라는 한마디는 식사 시간을 더 즐겁게 해 줄뿐만 아니라, 밥맛도 나아질 것이다. 자리를 양보받거나, 길을 비켜 줄 때, 엘리베이터에서 문을 열어 잡아줄 때, 만원이라 못 탈 줄 알았는데 물러서 줘서 여유를 만들어 줄 때, 버스 손잡이를 양보해 줄 때 등등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필요한 순간은 하루에도 너무 흔히 접할 수 있다. 복잡한 시내 답답한 차량 흐름 속에서 차선을 바꾸고자 하는데, 선뜻 기다려 주면, 바로 깜빡깜빡 해 주는 지혜도, 서로가 기분 좋아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상대를 칭찬하는 가장 손쉬운 수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칭찬은 바로 자신이 긍정적인 생각에 있을 때 표현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칭찬이나 인사를 건네는 데 익숙해지면, 바로 자신이 이러한 긍정적인 생각에 늘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다른 분들에게 좋은 인사를 하면서, 자신이 더 좋은 환경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이다. 늘 돌아서면 결론은 비슷하지만, 역시 중요한 부분은 바로 실천이다. 매일 아침 가벼운 체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을 테지만, 아침에 잠깐 5분간 이런 스트레칭을 즐기는 여유나 마음의 준비가 없이 실천하지 못한다면, 이런 좋은 상식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긍정적인 인사와 칭찬 한마디는 주변의 다른 분들에게 건네는 인사이지만, 결국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을 더 긍정적으로 만들어서, 자신이 더 큰 혜택을 본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내 주변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만 가득한 것 같다면, 이야기의 출발점이 바로 자신일 가능성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칭찬은 돌고돌아 결국 나에게 오는 것이기에, 작은 실천은 내 주변을 더 밝게 만드는 지혜가 될 것이다. 건강도 실천이 중요하듯이, 자기 자신이, 자신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건강한 습관으로 이어지면서 장수하는 비결도 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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