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탈럼] ‘물’만 충분히 마셔도 노화 늦추고 오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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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탈럼] ‘물’만 충분히 마셔도 노화 늦추고 오래 살아
  • 정소원 기자
  • 승인 2023.05.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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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원 / 취재부장
정소원

충분히 물을 마시면 노화를 늦추고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자.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나탈리 드미트리에바 박사팀은 30년 간 45세에서 65세 사이의 성인 1만 1255명을 대상으로 혈중 나트륨 농도와 노화의 상관관계를 추적했다. 나트륨은 우리 몸의 수분을 유지시키고 체액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을수록 수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혈중 나트륨 농도는 135~145mEq/L 사이가 정상이다. 연구팀은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범위인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처음부터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거나 나트륨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제외됐다.

연구팀은 15가지 건강 지표로 혈중 나트륨 농도에 따른 노화의 징후를 분석했다. 15가지 건강 지표 안에는 참가자들이 50대와 70~90대에 측정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과 같은 요인들이 포함됐다. 생물학적 노화를 판단하는 기준은 대사 및 심혈관 건강, 폐 기능과 같은 항목들이었다. 연구 결과,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을수록 노화가 진전됐고 만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컸다. 혈중 나트륨 수치가 144mEq/L 이상인 참가자는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으로 노화될 위험이 50% 증가했다. 또한 혈중 나트륨 수치가 142mEq/L 이상인 성인은 뇌졸중, 당뇨병, 치매와 같은 만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최대 64% 증가했다. 반대로 혈중 나트륨 수치가 138-140mEq/L인 성인은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가장 낮았다.

연구저자 나탈리 드미트리에바 박사는 “체수분 함량 감소는 혈중 나트륨을 증가시키는 가장 일반적인 요인”이라며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이 노화를 늦추고 질병 없이 살도록 돕는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의학원에 따르면, 여성들은 매일 6-9컵(1.5~2.2L), 남성들은 8-12컵(2~3L)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은 물을 의식적으로 마실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갈증 감각이 둔화되어 수분을 적게 섭취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체액 고갈이나 탈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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