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상식] 손이나 머리가 떨려요, 수전증과 두전증
상태바
[한방상식] 손이나 머리가 떨려요, 수전증과 두전증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3.05.19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나 머리가 떨리면 중풍은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오늘은 수전증과 두전증에 대해 알아보자.
이광연 이광연한의원 원장
이광연 이광연한의원 원장

수전증, 두전증이란

한의학에서는 손이 떨리는 것을 수전증(手顫症)’, 머리가 흔들리는 것은 두전증(頭顫症)’이라고 한다. 대부분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떨리는 경우가 많다. 주로 연세 드신 어르신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은 젊은 사람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당사자들에겐 아주 심한 스트레스다.

 

 

수전증, 두전증의 원인

과로, 스트레스, 격한 감정, 불안

소뇌의 문제, 중풍 후유증

파킨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약물, 저혈당

과다한 음주, 카페인(커피 약 5잔 이상), 금단증상 등

 

한의학에서는 심장의 기운이 약해지는 심허(心虛), 간장의 기운 이상으로 생기는 간풍(肝風), 사지말단과 근육에 기운을 공급하는 비장의 기운이 약해진 비허(脾虛)를 그 원인으로 본다.

 

 

 

생리적 진전(振顫)

 

인체의 근육들은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미세한 반복 운동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외부 요인에 의해 눈으로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것이 생리적 진전이다. 예를 들면 누구나 손끝에 힘을 주고 손을 쭉 뻗으면 손끝이 약하게 떨린다. 생리적 진전은 의학적으로 큰 문제는 없고, 주로 스트레스, 피로, 감정 변화, 카페인 음료의 복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본태성 떨림, 노인성 진전

본태성 떨림이란 원래 떨리는 병이라는 뜻으로, 떨리는 것이 유일한 증상이고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은 없다. 그러니까 본인에게는 조금 불편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로 손에 떨림이 나타나지만, 머리에 나타나는 경우 체머리 흔든다라는 표현을 쓴다. 젊은 나이에도 미세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병으로 생각하지 않다가, 점차 나이가 들면서 떨리는 진폭을 크게 느끼면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인구의 1%가 본태성 떨림을 보이고, 40세 이상의 약 5%에서 나타난다. 65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노인성 진전이라고 한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

 

몸이 떨릴 때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질병은 파킨슨병이다. 무하마드 알리, 모택동,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파킨슨병을 앓았다. 행동이 느려지고, 말소리가 작아지고, 보행도 어려워지는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연령은 60대 이후로, 병이 진행함에 따라서 걸음의 보폭이 좁아져 종종걸음을 걷고, 얼굴이 무표정해지고, 행동도 느려져서 우울해 보이는 증상이 동반된다. 때문에 우울증이나 기력이 떨어진 것으로만 생각하다가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위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갱년기 여성들의 떨림

 

한의학에서 보는 갱년기는 임맥(任脈)과 태충맥(太衝脈)이 쇠약해지고, 천계(天癸)가 고갈되어 생긴다. 천계(天癸)가 고갈되면 음양의 균형이 깨지면서 양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고, 몸에 열이 생기면서 안정이 안 되고 떨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젊은 여성에게는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한 수전증이 빈번히 나타나는데, 맥박이 빨라지면서 체중이 빠지고, 땀이 나는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의심해보자.

 

 

떨림을 줄이는 생활요법

 

심한 긴장 상태에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한다.

커피나 홍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피한다.

피로가 쌓이지 않게 한다.

바르고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한다.

, 담배는 가급적 피한다.

 

 

 

수전증, 두전증에 좋은 지압점

 

백회 : 머리 꼭대기, 양쪽 귀에서 올라간 수선이 만나는 점

태양 : 눈꼬리와 귀 사이, 움푹 들어간 관자놀이 부분

풍부 : 뒷머리 정중선에서 위로 올라가면 머리뼈에 걸리는 오목한 점

풍지 : 풍부의 양쪽 5지점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풍지를 지압하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머리 전체를 꾹꾹 눌러주면 머리와 뒷머리 근육의 긴장이 풀리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