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양천마라톤 대회, 4천6백명 한마음으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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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양천마라톤 대회, 4천6백명 한마음으로 달려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3.05.2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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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남녀 1위 케냐 출신 참가자·강경아씨, 10㎞ 1위 최진수·조한솔씨 차지
해외·지방 참가자에 3대 가족 출전자, 4살 최연소 유아까지 마라토너에 도전

8년 만에 재개된 12회 양천마라톤 대회가 지난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05년 시작해 2015년을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8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활기찬 삶을 구민과 함께 시작하는 의미에서 다시 뛰는 양천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해마루축구장에 모인 수천 명의 참가자는 기록 달성보다는 함께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며 스포츠 정신으로 하나가 됐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양천구민 등 4,600여 명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5, 10, 하프 코스 참가자 그룹별로 시작에 맞춰 차등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상은 하프, 10코스 각각 남녀 1~5위 총 20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으며, 5코스 완주자에게는 기록에 상관없이 메달이 주어졌다.

하프 부문에서는 케냐 출신의 KWEMA PATRICK 씨가 1시간1340초의 기록으로 남자 1, 강경아 씨가 1시간2038초로 여자 1위를 차지했다. 10부문 남자 1위는 최진수 씨(334), 여자 1위는 조한솔 씨(398)에게 메달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하프 남자 부문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KWEMA PATRICK 씨와 KIHUGI PETER 씨는 마라톤 선수를 준비하는 연습생으로, 전국마라톤협회의 초청을 받아 훈련을 위해 한 달 전에 입국했다.

대회 출전을 위해 대전에서 올라온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안양천변 코스가 쾌적해서 달리기에 매우 좋았고, 내년에도 양천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면 꼭 다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3대가 함께 뛰는 가족 단위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해누리마라톤클럽에서 활동 중인 이무웅(81) 씨는 아들, , 손자 2명과 같이 10를 완주했다. 양천마라톤클럽 소속의 윤창병 씨는 아들, 며느리, 손자 2명이 하프 코스에 참가해 가족간 단결력과 화합을 자랑했다. 이무웅 씨는 “8년 만에 다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도전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최연소 참가자는 윤재웅(4) 어린이로 엄마, 아빠의 손을 꼭 잡고 5코스에 나서, 다른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본 경기 외에도 대회장 곳곳에서는 포토존,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으며, 밴드 공연과 마술쇼 등 재미 있는 부대행사도 진행돼 지역 축제의 장이 됐다.

이기재 구청장은 “8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마라톤 대회장을 꽉 채워 주신 참가자들을 보며 코로나 이후 다시 찾은 일상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오늘 함께 달리고 도전하며 내딛는 발걸음이 그 자체로 모두의 승리임을 가슴 속에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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