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월7동 913 일대, 재개발 신통기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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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신월7동 913 일대, 재개발 신통기획 확정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3.06.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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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협의 통해 높이 완화…최고 14~15층·2900가구 탈바꿈

공원·녹지 연계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도로 확폭·가로망 연계해 가로 중심 개발

 

김포공항으로 인해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에 제약이 많았던 양천구 신월동 일대 저층 주거지들이 2,9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고도제한을 일부 완화해 현재보다 2~3층가량 더 높게 지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양천구 신월7913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곳은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후 김포공항 입지에 따른 고도제한을 비롯해 보차 구분 없는 협소한 도로, 불법 주정차 및 열악한 기반시설 문제로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있었지만 2020년 공공재개발 대상지 탈락 등 여러 부침을 겪다가, 2021년 말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지역 개발의 새로운 동력을 찾게 됐다.

시는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지난 1년여간 열띤 논의와 조정, 적극적인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해 지역의 높이 제한을 해발고도 57.86m에서 66.49m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개발 가능 층수(11~12)보다 2~3층 높은 최고 14~15층까지 개발이 가능해졌다. 용도지역도 제2(7층 이하)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용도 상향으로 기부채납 없이 평균층수 등 완화 적용한 계획이 가능해진다.

기획안에는 대상지 일대를 도심 일상 속 풍부한 정원·녹지를 향유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할 4가지 계획 원칙이 담겼다.

고도제한과 밀도 확보 대안으로 계획한 블록형 주동에는 1~2층 필로티 공간과 주동분절 등을 통해 단지 내 활력을 불어넣는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단지 내부보다 지역 내 주요 생활 가로인 지양로변의 주동 높이를 낮게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점진적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녹색도시 공간 조성을 위해 기존 공원과 연계한 공원은 확대·신설한다. 대상지 북측 곰달래공원이 휴식보다는 통로 기능만 한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노후된 곰달래공원과 연계한 단지 내 공원을 신설해 녹색 여가공간으로서의 주민 활용성을 높였다.

주변에 흩어져 있는 녹지 공간은 보행녹지축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오솔길공원과 곰달래공원 간 단절된 녹지 연결을 위해 연결 브릿지, 건물 내 연결녹지 및 옥상녹화 등을 통해 입체녹지 보행 동선으로 지역 전체에서 공원녹지축이 순환될 수 있도록 했다.

교통 인프라도 확충된다. 현황 도로(남부순환로66·70) 및 인접한 신월7-2구역 공공재개발 계획을 고려, 동서축 진입 도로를 확폭(10m/2차로15m/3차로)해 신설되는 오솔길실버공원역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역세권 생활 가로를 형성했다. 지역 내 주요 생활 가로이자 차량 통행이 많은 지양로도 2차로(15m)에서 4차로(20m)로 넓힌다.

아울러 남부순환로변에 2028년 개통 예정인 경전철역사(오솔길실버공원역)와 입체적으로 연결된 주거·상업복합타운 설치, 기존 지역의 주요 가로(지양로 및 남부순환로70)를 따라 근린생활시설 배치를 통해 신설 역세권과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 동선과 연계된 가로 활성화를 유도했다.

신월7동 공공청사에서 신월문화체육센터까지 연계하는 커뮤니티 생활 가로를 형성, 커뮤니티 가로변에는 주민 맞춤형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해 주민 생활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신월7913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 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 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동안 공항 고도제한 등 제약 요인으로 인해 오랜 기간 부침이 있었지만, 이번 기획을 통해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해 대상지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대상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일상에서 정원·녹지를 충분히 누리는 친환경 주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속통합기획 종합 구상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종합 구상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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