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0세 이상 어르신 부양’ 효행 유공자 34명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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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0세 이상 어르신 부양’ 효행 유공자 34명 표창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3.06.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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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남인갑·이근만 씨, 강서구 장경례·정천우 씨 수상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시민청 태평홀에서 100세 이상 어르신을 부양하는 가족(효자·효부·효손)에게 효행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시는 매년 5월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등의 유공자 표창 시상과 별도로, 올해부터 100세 이상 어르신 부양 가족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의미를 담아 따로 표창을 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가 주최·주관했으며,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및 시의원,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100세 이상 4명의 어르신과 수상자 가족이 함께했다.

양천·강서구에서는 총 네 가족이 효행 유공자 상을 수상했다. 그중 남인갑 씨(양천구·72)는 자신 역시 고령의 나이임에도 102세의 아버지를 정성껏 모시고 있다. 그는 결혼 이후 부모님과 함께 살며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를 극진히 모셔 왔지만, 자신의 부족함에 오히려 죄송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근만 씨(양천구·78)2016년 뇌경색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건강상 어려움을 겪다가, 현재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어머니(102)를 헌신을 다해 모시고 있다. 이 씨는 따뜻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로 어머니를 위로하며 돌봤고, 그 덕분에 어머니는 불편한 몸에도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 가구로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치매를 앓고 있는 101세의 어머니를 돌보는 장경례 씨(강서구·77)도 효행 유공 표창을 받았다. 장 씨는 어머니가 불편해 할 것을 염려해 요양보호사의 도움 없이 24시간 스스로 노모를 돌봐 왔다. 자신도 고령에 질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직접 보살피고 있다.

사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홀어머니(101)를 지극정성으로 모셔 왔다는 정천우 씨(강서구)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직자로 근무하며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고령의 어머니가 불편이나 어려움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정 씨는 지역사회에 모범이 돼 효행 유공 표창을 받았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00세 이상의 어버이를 오랜 기간 섬겨온 분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마음으로 진하게 전해지는 감동과 깊은 효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서울시도 어르신과 이를 부양하는 가족들과 함께 효 문화 전승과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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