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5주년, 제16회 회원전 연 강서서예인협회 손영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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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5주년, 제16회 회원전 연 강서서예인협회 손영환 회장
  • 강서양천신문 남주영 기자
  • 승인 2016.11.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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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반세기 이어온 강서서예인협회, 자부심으로 지켜갈 것”
강서서예인협회 손영환 회장

지난 8일은 강서서예인협회에 있어 아주 특별한 회원전이 열린 날이었다. 강서서예인협회가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강서문화원 1층 갤러리 서에서 열린 16회 회원전의 개막식에 앞서 만난 손영환 회장〈사진〉은 바쁜 와중에도 힘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번 전시는 강서서예인협회가 25주년을 맞이한 해에 열리는 전시입니다. 사실 지역의 순수예술 단체가 창립 4반세기를 맞이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지금에 오기까지 많은 원로 선배들과 회원들의 공이 컸지요.”

12일까지 이어진 이번 회원전에는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회원들은 1인당 1점씩 전시했고, 올해 유명을 달리한 원로 회원 2인의 작품도 함께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도록이 훌륭하다는 평이 많았다. 전시장소가 비교적 협소해 한 사람당 한 작품밖에 전시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을 도록에서는 1인당 4점씩 수록해 한결 덜 수 있었다.

서예인협회의 회원전이라 하면 얼핏 알기 어려운 한자 서예 작품만 생각하기 쉽지만, 전시장에는 풍경화와 인물화 등 서예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 협회 회원들은 문인화에 속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요. 한글과 한문 글씨, 사군자 그림과 인물화뿐만 아니라 최근의 흐름을 받아들여서 캘리그래피도 글씨를 토대한 예술로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개막식 당일 회원들이 자신의 휘호 등을 한 획씩 그려 넣은 작품은 자유분방한 개성이 넘치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이 작품은 전시장 한쪽 벽에 전시되었다.

손영환 회장도 이번 전시에 작품 〈반야심경〉을 출품했다.

“올해 어머니를 여의었는데 어머니의 49제에 올린 글씨입니다. 지금까지 20여 년간 글씨를 썼는데 이번에 가장 큰 보람을 느꼈지요.”

서예를 하기 위해 호흡을 차분하고 길게 가다듬다 보니 마치 요가의 호흡법을 익힌 것처럼 몸 또 한 건강해졌다는 손 회장. 손 회장은 마지막으로 서예를 낯설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서예를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지 귀띔해 줬다.

“문자라는 것은 약속된 기호이며 사람 사이의 의사를 소통시켜주는 중요한 전달 매개체입니다. 그래서 동양 3국에서는 글씨를 사람의 인품을 나타내는 척도로 여겼지요. 작품마다 그 사람의 인격이 담겨있다 생각하시면서, 보이는 그대로를 느끼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16회 강서서예인협회 회원전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강서문화원 갤러리 서에서 개최됐다.

한편 이날 개막식은 25주년 기념 전시회에 걸맞게 강서국악협회의 풍물놀이와 소리꾼 김경숙의 서도민요 공연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문홍선 강서구 부구청장, 한정애 국회의원, 김병희 강서문화원장, 이석우 겸재정선미술관장, 김광수 강서국악협회장, 박국인 강서사진작가회장 등 여러 내빈이 참석해 강서서예인협회의 16번째 회원전과 창립 25주년을 축하했다.

전시는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 속에 성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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