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 예술가와 지역민을 위한 공간 지원으로 마련된 헬로우뮤지움 내 갤러리 참외에서 개최
- ‘일시적 적응장애’ 주제로 사진 작품 24점 출품
- 한국메세나 ‘2023 예술지원 매칭펀드’ 후원 전시, 아티스트 토크 진행
■기간 : 2023년 11월 29일 ~ 12월 6일 (8일간)
■제목 : 제이콥 마이어스 개인전 <Deep River>
■장소 : 서울시 성동구 12길 20 성동안심상가 2F 헬로우뮤지움
■작품 : 사진 24점
헬로우뮤지움(관장 김이삭)이 주관하고 ㈜건우솔루션, 한국메세나협회가 후원하는 제이콥 마이어스(Jacob Myers, 박종범) 개인전 <Deep River>가 11월 29일(수)부터 12월 6일(수)까지 8일간 헬로우뮤지움 내 갤러리 참외에서 개최된다.
갤러리 참외는 비영리 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 내 마련된 작은 전시장으로 지역주민과 예술을 이어주는 열린 공간이다. 신진 작가와 기획자 발굴 활동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관람객에게 예술 나눔 활동의 장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헬로우뮤지움은 한국메세나‘2023 예술지원 매칭펀드’를 통해 다섯 명의 작가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전시 주제는 현대인의 일상부터 장애와 비장애, 일상과 낯섦, 인간과 환경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경계를 담는다. 신진 작가, 친환경 디자이너, 사진 작가 등 다양한 작가군이 참여했으며 그 두 번째가 바로 사진작가 제이콥 마이어스의 개인전이다.
사진 속 배경인 캐나다 온타리오의 ‘딥 리버’는 제이콥 마이어스(박종범, 한국)가 캐나다인 아내와 결혼 후 정착한 지역으로 소위 유토피아라 불리는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곳이다. 하지만 복잡한 대도시 서울에서 성장한 작가는 딥 리버를 낯설고 불편한 장소로 느꼈다. 더욱이 혼자가 익숙한 삶을 살았던 작가에게 낯선 환경과 새로운 가족 안으로 편입되는 과정은 그를 일시적 적응장애에 겪게 했다. 작가가 이 시절 촬영한 사진이 바로 <일시적 적응장애>(2016) 시리즈이다.
삶의 변화와 적응의 문제는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준 제이콥 마이어스라는 이름처럼 한국인으로 살아온 작가에게 타국의 낯선 환경과 새로운 역할은 그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했고, 구성원으로 소속되어 있지만 섞이지 못한 불편함과 외로움은 그가 평생 만져온 카메라를 잡게 만들었다. 사진을 찍는 작업이 주는 안정감은 그만의 도피처가 되었다. 작가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냈는데 그의 작업이 단란한 듯 보이나 미세한 균열과 불안이 느껴지는 이유다.
제이콥 마이어스는 현재 한국에서 유명 패션 매거진( 및 광고의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헬로우뮤지움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은 그간 작업해온 상업 사진이 아닌 작가 개인이 낯선 환경에서 겪은 불안감이 서려 있는 사진이다. 전시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불안이 담긴 사진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변화, 적응에 대한 어려움이 우리의 삶과 닿아있음을 보여준다.
전시 기간 내 진행될 아티스트 토크는 어린이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와 함께 사진 예술의 제작과 감성에 대해 이해하고 다양한 시선에서 사물을 관찰하며 사진 찍는 법을 배운다. 참여자는 ‘자신이 보는 나와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간극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아티스트 토크 말미에는 작가의 기타 공연도 진행된다.
전시 <Deep River>는 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헬로우뮤지움 내 그림책도서관 LABO는 별도의 입장료(일천원)가 있다.
한편, 허웅비 개인전 <Look deep into natur>는 12월 8일(금)부터 헬로우뮤지움 내 갤러리 참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