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도 준비없이 했다간 관절손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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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도 준비없이 했다간 관절손상 ‘위험’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09.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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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근육 강화·스트레칭으로 부상 예방해야

마라톤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땀을 흘리기 좋은 계절인 만큼 올 가을에만 전국 곳곳에서 132개의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전국마라톤협회 통계, 9~11월 기준)

마라톤은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크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마라톤에 뛰어들었다간 무릎관절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걸을 때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본인 체중의 3배 정도라면, 달릴 때에는 5배 이상 되는 충격이 가해진다. 따라서 하체 근육이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라톤을 한다면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부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엉덩이 및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 등 하체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마라톤 전후로 스트레칭도 꼭 해야 한다.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도록 10분 이상 하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땀 배출이 유리한 복장을 선택하고, 달릴 때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뒤꿈치가 푹신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운동화를 선택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시 빠른 치료 중요

마라톤을 할 때 유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의 흡수를 도와주는 구조물로, 흔한 스포츠 부상 중 하나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뒤쪽이 당기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고 부종이 나타난다. 무릎관절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이 어려워지는 등 운동 범위에 제약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동반된다. 특히 마라톤 이후 무릎관절 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나 무릎이 걸리는 느낌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됐다면 최대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한 번 손상된 무릎연골은 자연치유나 재생이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이 악화돼 퇴행성관절염을 가져올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의 치료법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른데, 손상된 부위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 운동요법,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해 자연치유가 어렵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봉합하거나 부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건강한 상태의 연골이 파열됐다면 연골판의 기능을 보전하기 위한 봉합술을, 퇴행성 파열이나 연골판의 치유 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에는 부분 절제술이 효과적이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원래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마라톤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운동 가능 여부와 강도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근력 강화와 심폐지구력 향상 등 마라톤의 운동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철저한 준비와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정 수준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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