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밤발밤 성동스케치] 2024년 첫번째 스케치 '서울숲과 아뜨리에 길'건축 4인4색의 성동 스케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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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밤발밤 성동스케치] 2024년 첫번째 스케치 '서울숲과 아뜨리에 길'건축 4인4색의 성동 스케치 출사표
  • 성광일보
  • 승인 2024.05.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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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4인4색, (思索+4color)] 전영호, 박영송, 이동창. 배효진

발밤발밤 성동스케치(발밤발밤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

성동사랑 캠페인의 문구인 "#성동에 살아요"는 이 동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성동구는 왕십리의 판자촌과 금호동의 달동네, 그리고 청계천변으로 인식되었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의 꿈이 싹트는 동네로 변모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중량천과 한강이 만나는(합수머리) 명당으로, 현재는 계속해서 변화하며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왕십리는 새로운 타운이 생겼고, 금호동은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했으며, 청계천은 깨끗한 하천으로서 사랑받고 있다. 예전의 공업지대는 이제 지식산업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건축4인(4색) 발밤발밤 스케치”의 연재를 통해 성동구 도시에 대해 건축4인 4색의 시각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도시와 건축 이야기를 스케치 해보고자 한다. 
연재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인 성동을 또다른 시각으로 이해하고 주민들과 공감하는 글로 자리 매김 하길 바란다.
성동신문은 성동의 건축사 4인을 특집부 기자로 위촉하여 함께 성동을 다시 발견하며, 그 소중한 순간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 

발밤발밤 성동스케치를 만드는 사람들

 

 

 

 

 

◆'아뜨리에길을 제대로 알기 위해 서울숲과 붉은 벽돌 건축물사업을 먼저 이해하기'

 

                                           <서울숲>

서울숲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1가에 테마공원 이다. 오래전에는 임금의 사냥터였고 1908년 설치된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이후  1950년대 이후 경마장, 골프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2002년 시민의 녹색권리를 위해 뚝섬 개발사업 대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하였고, 영국 하이드파크(Hyde Park) 및 뉴욕 센트럴파크(Centarl Park)에 버금가는 서울의 웰빙공간으로 약 35만평의 부지에 약 2,35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테마공원 다섯 곳과 기타 시설들을 만들고 5,000여 시민의 기금과 봉사로 2005년 6월 개장하여 나무가 우거지고 호수가 있는 서울의 허파로 자리매김하며 도시숲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서울숲은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고 한강-용산-남찬-청계천-서울숲-한강으로 연결되는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 축의 하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생명의 숲, 시민들이 함께 만든 참여의 숲, 숲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녹색쉼터로서 자리매김 했음을 날씨 좋은 날이면 많은 방문객의 규모를 본다면 알 수 있다.

1954 ~1989년 뚝섬 경마장 위성사진

◆붉은 벽돌 마을의 시작

초기 붉은 벽돌 마을은 서울숲 북축 갤러리아 포레를 경계로 북쪽에 위치한 일반주거시설 일대이며 1980년대부터 대규모로 조성된 붉은 벽돌집들을 최근에 카페와 갤러리, 공방 등이 들어서 이때부터 '아틀리에길'이라는 별칭도 생겼고 성동구는 2017년 특별 조례를 제정해 붉은 벽돌 건축물을 보존하고 있다.
붉은 벽돌 건축물 사업에 정원오 구청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 '한국의 브루클린, 붉은 벽돌의 성수동'으로 도시 브랜딩을 이어가겠다"고 하며 현재는 붉은 벽돌 마을을 뚝섬역 남측까지 확장하고 있고 앞으로 성수동 전역으로 붉은 벽돌 건축물을 확산하여 성동구만의 특색있는 정체성 구축한다고 성동구에서 전하고 있다.

<브루클린 다리> 출처: Miltiadis Fragkidis.출처Unsplash>
(브루클린은 과거 공장과 창고가 즐비한 곳에 젊은 예술가가 기회의 장소로 재탄생된 예술의 성지로 일컬어 진다)

◆붉은 벽돌 건축물 사업과 핫플레이스로의 변화

성수동의 “붉은벽돌건축물”이란 공장지대이던 성수동에 1970년대 당시 유행하던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로 고유의 아름다움과 공간 환경 등이 주변과 어우러져 특색 있는 지역경관을 형성하고, 역사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적 자산으로서 성동구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 북측 일대 아틀리에길 주변의 건축물 약 30개소를 대상으로 서울시에서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붉은 벽돌 건축물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되었다.

성수동에 분포한 70~80년대에 지어진 붉은 벽돌공장과 창고, 80~90년대에 조성된 붉은 벽돌 주택의 보전 및 지원을 통해 성수동만의 특색 있는 정체성을 갖춘 붉은 벽돌 마을을 조성한 것이다. 이로써 붉은 벽돌 재료가 성동구 성수지역의 새로운 도시경관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벽돌 건축물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기성세대도 즐겨 찾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성동구는 지난해부터 사업지를 확장해 뚝섬역 남측 일대 약 28,000㎡ 지역을 '붉은 벽돌 건축물 밀집지역'로 추가로 지정해 현재까지 5건의 건축물이 등록돼 건축 중에 있다. 

붉은벽돌 건축물 분포현황, 성동구청

◆아뜨리에길을 제대로 알기 위해 서울숲과 붉은 벽돌 건축물사업을 먼저 이해하기

우리는 성동에 살고 있거나 직장를 가기고 있는 건축사이며 도시에 대해 건축4인 4색의 첫번째 성동 스케치 장소는 붉은 벽돌마을 아뜨리에 길이다. 발밤발밤 걸음걸음 아뜨리에 길을 향해 옮겨본다.
먼저 성동구청 앞에서 4인이 모여 차량은 2022년에 준공한 서울숲 복합문화체육센터앞 뚝섬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는 "서울숲 카페 거리 아뜰리에길 성수동 붉은벽돌마을”로 이동한다.

서울숲 복합문화체육센터 전경

◆'건축 4인4색의 바라보기'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거시적으로 도시를 전지점 시점으로 바라보기이다.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그리고 아뜰리에 길을 머릿속에 거대한 MASS라고 상상해 보았다. 이를 평면도처럼 시각화하면, 자연의 공원인 서울숲과 수직으로 상승된 2개의 탑처럼 높은 빌딩으로 이루어진 갤러리아 포레, 그리고 북쪽에 위치한 낮은 붉은 벽돌 건물로 이루어진 아뜰리에 길로 구분된다. 높고 길며 낮고 평평한 듯한 이 세 개의 MASS는 서울숲을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의 얼기설기 발밤발밤 발자취를 만들고 있었다. 특히 높게 솟은 갤러리아 포레는 마을의 랜드마크처럼 녹색의 서울숲과 붉은색의 아뜰리에 길은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내 위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준다. 

성동구청이 제작한 성동구지도 일부 - 성수1가’ 일대

붉은 벽돌 마을의 신성연립 주변으로 서울숲길 2길과 4길을 앞뒤로 하여 순환하듯 연결되어 있으며 그 연결고리마다 서울숲으로 골목골목 이어지고 있어 사람들의 들고남이 계속되고 있었다.

서울숲2길 가로전경
서울숲2길 가로전경
서울숲2길 가로전경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옛것과 새것의 어우러짐이다. 80년대 지어진 건축물과 현재 신축건물 그리고 붉은벽돌마을 사업을 통해 리모델링 되어진 건축물로 나누어 바라보았다.
우리는 현재라는 시간안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곳의 공간에는 80년대 혹은 그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시간의 흔적이 공존하고 있다. 여기에는 도시의 욕망을 담고 있는 듯한 2개의 거대한 탑의 형상을 닮은 듯한 갤러리아 포레부터 태초의 것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의 근본적 터전인 자연(서울숲)까지 한 곳에서 공간적 시각적 시퀀스(Sequence: 다양하게 해석되나 공간의 시각적 체험과정 등을 일컬음)를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지금 서있는 이 장소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도시의 욕망이 담긴 거대한 주상복합아래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한강과 서울숲을 마주하며 40년 과거의 건축물을 경험하며 골목골목에 다채로운 상점과 식당에 들러 그 곳에서 현재를 과거로 만들기위해 모여든 연인, 가족, 친구, 전 세계에서 찾아온 듯한 외국인들까지 모습을 카메라 프레임 속 한 순간의 찰나로 만들어 주는 공간 그리고 장소의 힘을 만끽할 수 있었다. 

서울숲에서 바라본 갤러리아포레 풍경<br>
서울숲에서 바라본 갤러리아포레 풍경
갤러리아 포레에서 바라본 아뜨리에길 풍경<br>
갤러리아 포레에서 바라본 아뜨리에길 풍경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자연에 입장에서 재료(Red-brick)를 보는 시각이다. 
서울숲의 녹색의 푸르름을 배경을 붉은 색의 대비를 주며 벽돌 마을은 마치 숲의 일부인 꽃밭(Red Flower garden)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건축에서 지역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하는 것을 지역주의 건축 성향이라고도 한다. 마치 서울숲의 일부인 양 정원 속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붉은 꽃밭으로 마을을 해석해본다. 건물 하나하나가 사방을 둘러싸면서 마치 꽃봉우리처럼 모여 서울숲의 구성 요소로써 지역적 맥락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이 길을 걷는 순간 벌과 나비처럼 빠져들 수밖에 없다. 자연의 재료로써 벽돌은 성수동 하늘아래 태양을 가득 담아 더욱더 붉게 피어나고 있었다.

◆발밤발밤 첫 번째 성동스케치를 마치며

아뜰리에 길은 서울숲을 배경으로 한 남녀 노소가 사랑받는 거리가 되었다. 성동구청의 노력으로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은 성동구청 홈페이지에서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발걸음을 옮겨가며 건축사 4인의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 번째로, 우리는 지역을 MASS로 분절하여 거시적인 시각으로 이야기했다. 두 번째로는 8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시대별 흐름을 공존하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세 번째로는 재료를 자연의 일부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수동 그리고 붉은 벽돌마을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어떤 새로운 건축물이 탄생하고 어떤 공간이 태어날지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수동의 붉은 벽돌 마을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태면, 주말에 발을 디딜 곳이 없는 이곳은 좁은 도로에도 불구하고 보차와 차량이 혼용되는 도로로 매우 혼잡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 체제를 일방통행으로 조정하고 주말에는 차량 없는 도로의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붉은 벽돌 마을 확대 지역의 좁은 도로를 동일한 포장으로 통일하여 전체적인 동질성을 갖추도록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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