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회, 임시회 시작부터 ‘고성’
상태바
강서구의회, 임시회 시작부터 ‘고성’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10.17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정질문 일정 놓고 의견 대립 ‘눈살’

강서구의회가 제252회 임시회 시작부터 의사일정을 놓고 의원들 간에 언성을 높이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제1차 본회의의 첫 번째 안건인 ‘강서구의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을 놓고 마찰을 빚어 개회 후 30분 이상 정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간의 회기로 진행되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구정질문과 2017년도 제2회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이 다뤄진다. 빠듯한 일정에 처리해야 할 안건들도 여느 임시회보다 산적해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지난 13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의 구정질문 및 답변의 건이 문제가 됐다. 경기문 의원은 하루 일정으로 예정된 구정질문 및 답변의 건에 관해 이의를 제기했다.

경기문 의원은 “오늘 세부일정을 처음 받아 봤는데 구정질문을 13일에 하고, 그날 답변을 듣는다고 나와 있다. 의정활동에서 구정질문은 ‘꽃’인데, (집행부의) 꾀꼬리 같은 답변을 듣자고 구정질문을 하는 것이냐”면서 “구정질문을 하는 의원을 무시하는 것인지, 편의상 잡은 것인지 한 번 묻고 싶다”며 의사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이영철 의장은 “이번에 다섯 분이 구정질문을 하는데 한 분당 20분씩 하고 10분 보충 질의를 하면 30분이다. 다섯 분이 하면 2시간 반이면 된다”면서 “여러 일정을 고려한 뒤 당일에 질의하고 답변을 하는 것으로 의장이 (일정을) 짜서 운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만든 의사일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경 의원은 “최소한 구정질문을 할 의원들에게 어떠한 상황인지는 이야기해줘야 하지 않았느냐”면서 “의원이 질문을 하지 의장이 구정질문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의장도 “의장은 몇 사람이 몇 건의 구정질문을 하는지 파악하고 있다. 발언시간이 정해져 있고, 집행부에서도 오전에 질의가 끝나면 4시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충분한 답변이 가능하다”면서 “여러분의 뜻이 그렇다면 단체 의견 조율을 위해 정회를 하겠지만, 의장의 권한에 대해서 합당하지 않는 이유로 의사진행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결국 11시25분께 정회가 선포됐고, 관계 공무원 및 기자들이 회의장에 있는 상황에서도 의장 및 의원들은 언성을 높이며 공방을 벌였다. 의원들을 제외한 전 인원이 퇴장한 후에도 문이 닫힌 회의장 안에서는 고성이 난무했다.

제1차 본회의는 의원들의 의견 조율 후 이날 오후 2시17분에서야 우여곡절 끝에 속개됐다. 의사일정은 기존대로 유지키로 했다.

의회 관계자는 “의장님이 안건 등을 고려해서 회기에 대한 전체 일정을 이야기하시면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논의해 정하는데, 하루하루의 세부 일정은 상임위원회에서 자체 운영하므로 어느 정도 상임위에서 정해 온다. 연휴 전에 운영위원회가 열렸는데 이번 연휴가 너무 길었던 탓에 의사일정 세부내역을 정리할 틈이 없었고, 의원님들에게 자료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조율이 안 되면서 이런 상황이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문 의원님이 의사일정에 반대하신 건 구정질문에서 일문일답 형식의 질의도 있긴 하지만, 현안 등의 자료를 찾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시간이 촉박해 구청의 답변 자체가 충실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