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2동 232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이 지난달 21일 확정됐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목2동 232 일대는 2만2315㎡ 대지에 최고 22층 이하, 약 58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특히 남저북고형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3단의 대지를 조성하고, 지형차를 극복하기 위해 단지 내 가로 및 커뮤니티 공간을 두게 된다.
이 지역은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협소한 도로와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인해 보행 환경이 열악해 정비가 시급했다. 그간 지역 일부에서 엄지마을 관리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서울시는 주변 현황과 단지 여건에 맞춰 도시계획의 적합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용도지역을 기존 7층 이하의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되, 대상지 북측 인접 주거지역을 고려해 아파트 주동 배치와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또, 대상지 남측 보행결절점에 공공공지를 설치해 향후 주민들을 위한 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민 생활거점인 목동중앙본로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가로변 상업시설을 배치하고 상업시설과 연계해 진입광장 및 단지 내 가로 등 개방감 있는 공간도 계획했다.
특히 목동중앙본로 가로변에 배치되는 아파트 주동은 가로경관 특화를 위해 저층부를 플로팅 매스 방식으로 짓는다. 플로팅 매스는 건물 동 사이를 이으며 떠 있는 듯한 복도식 구조물이다.
이와 함께 단절된 단지 내·외부를 연결하고 주민 휴식 공간이 될 공공보행통로 및 단지 내 가로를 뒀다. 중앙에는 동서로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용왕산근린공원 등산로 방향의 보행연속성을 확보했다.
시는 목2동 232 일대 재개발 사업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통한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 인가를 위한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목2동 232 일대는 기존 대상지가 가지고 있는 환경상의 단점을 보완해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지역 주민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