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팩, 쿨링패치, 식염 포도당 등 폭염대비 휴대용 키트 구성
양천구가 지난달 26일부터 장시간 야외 작업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일용직 근로자에게 ‘온열질환 예방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키트는 냉각팩, 쿨링 패치, 식염 포도당 등으로 구성된 휴대용 물품으로, 건설근로자공제회 후원을 받아 마련됐다. 구는 이달까지 신정네거리역 인근 새벽인력시장 쉼터를 이용하는 일용직 건설근로자에게 온열질환 예방키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올여름 새벽인력시장 쉼터는 7~8월 두 달간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월~토요일 새벽 4~6시까지 운영된다. 이용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동식 천막을 설치하고, 갈증 해소를 위한 냉수와 보냉장구도 마련해 더위를 피해 쉬고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편안하고 쾌적한 쉼터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간제 근로자 2명이 현장에서 직접 관리한다.
쉼터를 찾은 건설 노동자 A씨는 “경기가 어려워 인력시장에 나오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치고 힘들었는데,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곳이 있어 좋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건설 일용근로자는 대부분 그늘이 없는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기 때문에 온열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며 “혹서기 대비 물품 지원과 새벽인력시장 근로자 쉼터 운영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로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