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끝으로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모두의 일상을 힘들게 하지만, 비가 그치고 내리쬐는 햇볕이 오히려 반가운 곳이 있다. 양천구와 강서구의 물놀이 시설이 잇따라 개장해 어린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서울호수공원서 온 가족 즐기는 워터파크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이 전격 개장했다.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1천685㎡ 규모로 수심 80㎝의 조립식 풀장과 수심 50㎝의 에어풀장 6개, 워터슬라이드, 분수터널, 물바구니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 등을 갖췄다.
오는 1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정비 시간을 갖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신월동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서서울호수공원에 물놀이장을 처음으로 개장하게 됐다”며 “당초 4주간 운영하려고 했지만, 서울시 소유 시설이라 아쉽게도 3주간만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청에서도 안전 문제와 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지만, 구민들께서도 안전사고에 유념하면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올여름 안전하고 모범적으로 운영해 내년에는 더 확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선 국회의원은 “장맛비에 조금은 늦어진 개장식이었지만, 무덥고 습한 요즘 날씨에 물에 들어가 물장구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덩달아 시원해진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번 물놀이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건강한 여름나기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신월동 지역 첫 대규모 물놀이장으로 조성된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지난달 20일 문을 열었지만, 정식 개장식은 25일 진행됐다. 개장식에는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오경훈 국민의힘 양천을 당협위원장, 이재웅·황민철·오해정·곽고은 양천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에는 물놀이장을 찾은 유아·어린이들을 위해 비눗방울 공연이 펼쳐졌으며, 이기재 구청장과 주요 내빈들이 아이들과 함께 비치볼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장산근린공원 축구장이 물놀이장으로
강서구도 우장산 근린공원에 임시 물놀이장을 마련했다.
이번 임시 물놀이장은 8월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우장산근린공원 내 축구장에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이며, 하루 3회차로 회차별 2시간씩 운영된다. 각 회차별 400명, 하루 총 1천2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유치원과 초등학생이며, 이용을 원하는 주민들은 인터넷 사전 예약(강서구체육회예약.com)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임시 물놀이장에는 조립식 수영장과 유아풀, 에어슬라이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마련됐다. 탈의실, 샤워실, 의무실, 휴게 그늘막 등의 부대시설도 설치돼 어린이와 부모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 수상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매일 시설 점검과 개장 전 수질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수질과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임시 물놀이장을 통해 많은 어린이가 도심 속에서 즐겁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