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문화원이 지난 2일 발달장애인 보호시설인 화곡동 교남소망의집에서 〈찾아가는 강서 나눔 음악회〉를 개최했다.
강서문화원은 문화 기부 프로젝트 ‘강서 문화 나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구민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을 모아, 이를 지역 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 활용한다는 취지다. 그 첫 번째 공연이 이날 교남소망의집에서 열렸다.
교남소망의집에는 1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성인 중증장애인과 교사 등 70여 명이 지내고 있다. 평소 문화시설 이용이 쉽지 않은 이들에게 성악가 4인으로 이뤄진 패스브레이킹싱어즈와 바이올리니스트 도은혜, 시사문화평론가 손진기 씨 등이 특별한 무대를 선물하고자 찾아왔다.
공연을 위해 교남소망의집을 찾은 출연자들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종횡하며 클래식, 뮤지컬, 가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시설 장애인들은 물론 김진호 강서문화원장을 비롯한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한정애 국회의원, 강선영 강서구의원도 한데 어우러져 음악에 맞춰 서로 손을 잡고 율동하고 박수를 치며 스스럼 없이 공연에 녹아들었다.
강서문화원은 문화·예술 공연 외에도 장애인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생필품을 준비해 나눔 성품으로 전달했다.
김진호 문화원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감동적인 음악회였다”며 “인생을 살며 가장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예술의 경험을 함께 향유하고자 마음을 담아 기부해 주신 구민들의 뜻에 따라 이렇게 의미 있는 공연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강서구와 함께 문화·예술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강서 문화 나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강서구민이 십시일반 후원한 기부금으로 열리는 〈찾아가는 강서 나눔 음악회〉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도록 장애인이 거주하는 시설이나 공간을 찾아가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8월에는 장애인 복지시설인 가양동 늘푸른나무복지관과 발달장애인 거주시설인 개화동 H2빌에서 음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