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동 ‘우렁이 농법’ 친환경 쌀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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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동 ‘우렁이 농법’ 친환경 쌀 첫 수확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10.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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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농협·서울시·강서구청 등 협력해 생산

황금들판서 열린 가을 벼 베기 

강서구 오곡동에서 ‘우렁이 농법’을 활용한 친환경 쌀이 첫 수확됐다. 이를 기념해 지난 20일 열린 벼 베기 행사에는 한명철 강서농협 조합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확의 기쁨을 나눴다. 한 조합장은 이날 “서울지역 농협 최초의 친환경 인증 획득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서울 유일의 논농사 지역인 강서구에서 서울시 지원을 받아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무농약 인증 쌀 39톤이 첫 수확됐다.

이를 기념해 지난 20일 재배지인 강서구 오곡동에서는 한명철 강서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을 비롯한 심근수·김동협 강서구의원, 송광남 서울시 도시농업과장, 권혁현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윤성신 강서구 일자리경제과 팀장 등 관계자들이 벼 베기 행사를 열어 기쁨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가양어린이집, 다정한어린이집 원생들도 함께했다.

이번에 수확한 쌀은 무농약 농산물 인증 희망 농가 8곳에서 총 6.6ha 규모의 벼 재배지역에 친환경농업을 적용해 생산한 것으로, 강서농협이 수매해 ‘경복궁쌀’ 상표를 달고 판매된다. 강서농협은 수확부터 건조, 보관, 판매 단계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깐깐하게 품질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명철 강서농협 조합장은 “서울지역 농협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것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라며 “여덟 농가가 친환경 농사를 시작해서 좋은 결과로 우리의 숙원을 이룬 만큼 앞으로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 조합장은 이를 위해 애써준 많은 이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오늘날은 콤바인과 이앙기 등의 기계가 농가 일손을 대신하고 있지만, 과거 벼 탈곡기인 족답기와 훌태 등 귀한 옛 거리를 준비했으니, 추억을 회상하며 오늘의 행사를 즐겨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더 많은 농가가 친환경 재배에 참여해 농가 소득이 늘어나길 바란다”면서 “강서농협도 보관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온저장고 시설을 마련해 고품질의 경복궁쌀이 항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친환경 무농약 쌀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와 강서구청, 강서농업협동조합이 협력해 우렁이농법, 친환경 항공방제, 재배환경 분석 및 기술지도로 재배됐으며, 지난달 28일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신청한 8농가 모두 인증을 획득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인증 신청 농가에 제초용 우렁이를 무상 공급했으며, 토양시비처방을 통해 고품질 쌀 생산 및 친환경 재배기반을 조성하고, 친환경 자재 병해충 효과 분석 등 효과적인 친환경 재배를 위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도한 무농약 인증 쌀 생산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둠에 따라 서울시도 향후 친환경 인증 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친환경 농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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