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해 만드는 햇빛도시, 근사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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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해 만드는 햇빛도시, 근사하지 않나요?”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10.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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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강서양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석연료와 위험한 원자력 대신 무궁무진한 재생에너지인 햇빛에너지를 매개로 에너지 절약과 자립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일깨우고자 노력하는 강서양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사장 이현주, 이하 햇빛발전협동조합). 에너지를 줄이는 자립경제,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순환경제를 통해 햇빛발전협동조합은 강서·양천지역이 햇빛도시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햇빛발전협동조합은 2015년 강서·양천지역 주민들과 양천아이쿱협동조합원 등 생활협동조합원들이 자금을 출자해 추진하여, 지난해 8월 창립총회를 거쳐 마침내 설립되었다. 그러나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강서양천시민햇빛발전소(이하 햇빛발전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옥상 공간이 필요했는데, 아직 재생에너지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그런지 옥상을 선뜻 내어주는 곳이 없더라고요. 2015년 겨울부터 협동조합 추진단 모임을 만들어 설립을 추진했지만 정작 햇빛에너지 사업을 할 공간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다 강서구 화원중학교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거죠.”

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역 내 위치한 공공기관과 학교 지붕, 아파트나 민간 건물 지붕에 조합원의 출자금을 모아 햇빛발전소를 건설하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햇빛에너지를 모아 한전의 발전 자회사에 판매하여 수익금을 배당하거나 기금을 조성하는 사업을 한다.

첫 번째 햇빛발전소가 설치된 화원중학교 건물 옥상에서는 50㎾ 규모의 에너지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를 위한 햇빛발전소 건립은 이미 마친 상태이며, 오는 11월17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제1호 햇빛발전소가 완공되면서 사업에 보다 속도가 붙게 되었어요. 제2호 햇빛발전소는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옥상에 설치될 예정이에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해 두 번째 햇빛발전소를 서둘러 완공할 생각이에요.”

햇빛발전협동조합은 햇빛발전소 설치 외에도 햇빛발전에 관한 프로그램 마련 및 강의와 교육,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지원, 장학금 지급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화원중학교 학생들과 재생에너지에 관한 교육을 여러 차례 실시했어요. 얼마 전에는 화원중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파리 기후협약에서 나라끼리 서로 협상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던 아이들이 점차 게임에 빠져들면서 자신들이 직접 협상을 하는 것처럼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죠. 지금도 그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이현주 이사장은 앞으로도 햇빛발전소 추가 설치와 함께 강서·양천구의 많은 주민이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다양한 축제를 통해 태양광에너지가 생산되는 과정을 알려주고 직접 주민이 참여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열 계획이에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본인의 의지만으로도 기존의 핵발전소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나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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