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제19대에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장에 이어 올해 1월 제20대 지회장으로 연임돼 활동하던 윤태규 前지회장이 지난 19일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이하 지회)가 다시 지회장 없이 직무대행 체재로 운영될 전망이다.
앞서 지회는 수십 년간 동대문구 최대 최고 봉사단체로 지역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지만 제18대 허남연 지회장이 2021년 1월 임기 만료에 따른 사임으로 지난해 11월까지 2년 9개월 간 지회장 없이 항해한 결과 좌초 위기를 맞았다. 당시에는 코로나19 기간으로 회의 소집도 힘들었고, 사업도 축소됐다. 이후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다시 정상화가 돼야 했지만 선뜻 지회장에 출마하겠다는 후보자도 없어 지회장 없는 항해로 신규 회원 모집 및 사업 축소로 동대문구 최대 최고 봉사단체 타이틀은 물론 좌초 위기까지 갔던 것. 이에 윤태규 前지회장은 좌초되는 지회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3개월짜리 임기인 제19대 지회장에 취임했고, 3개월의 짧은 임기에도 임원진 및 회원들과 함께 새마을조직의 정상화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1월 제20대 회장으로 연임돼 3년간 다시 지회를 이끌게 됐다.
더불어 이번 윤 前지회장 사임은 서울특별시 새마을회(회장 김연포)가 8월 5~6일 지회 업무처리 지도점검 결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특별시 새마을회는 8월 20일 공문을 통해 지회 업무처리 지도점검 결과를 통해 총 19건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윤 前지회장 입장문을 통해 "제가 선출되기 전부터 지회 사무국 직원과 단체장이 공석인 상태였고, 선출된 후에도 사무국장 없이 단기 임기직이 사무를 맡아 진행해 미비했다. 이후 지난 7월 1일 서울시에서 사무국장을 발령해 출근 후 지회 사무국 회계 및 기타서류를 지회장 승인없이 서울시로 반출하는 사태를 만들었다"며 "이후 업무점검 결과에 따른 회장단 및 직원 출석 통보를 받았고, 14일 서울시 조사에서 '윤리위원회에 회부될거다. 지회장이 지회 사무국장과 잘 지내야지'라며 비아냥거려 모욕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이상 지회장을 유지할 수가 없어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특별시 새마을회는 20일 공문을 통해 "회장(윤태규) 및 협의회장(유성근)이 그 직을 사임함에 따라 정관 제39조(임원의 직무)2항에 의거해 그 직무를 대행할 회원단체장에게 직무가 대행됨을 안내하고 업무에 공백이 발행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시기 바랍니다. 직무대행 시행일: 2024.8.19.부터"라고 안내해 윤태규 前지회장과 유성근 前협의회장 등의 사임을 알렸다.
한편 윤태규 前지회장은 "19건 조치 대부분이 영수증 등 서류 미비 등이다. 사무국장 발령 전까지 취임 후 보조금 정산과 예산서 작성 및 신청, 총회 및 회장단 선거 등 정신이 없어 홀로 모든 업무를 챙기고 수행했다. 몇몇 분들이 회계와 사무서류 정리를 도와주셔서 이제는 어느정도 윤곽을 잡았고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지회장 취임 후 오직 지회 정상화를 위해 개인적인 업무추진비 외에 많은 지출도 있었다. 그런데 영수증 미비 등으로 횡령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억울하다. 서울시 새마을회에서 내려온 결과에 따른 소명은 반드시 할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