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진흥센터, 약령시장을 한방메카로 키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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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진흥센터, 약령시장을 한방메카로 키울 존재"
  • 동대문신문
  • 승인 2017.11.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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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한방' 예전 명성 되찾아 시민 건강책임 질 터

이사람 - 서울약령시협회 임기택 회장

"한방진흥센터 건립 이후 서울약령시장이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한방축제는 서울한방진흥센터 개관과 함께 열려 그 어느 때보다 잘 된 축제였는데, 이런 기운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제기동 서울약령시장 내 한방진흥센터 한방카페에서 만난 임기택 회장은 모처럼 환한 웃음을 보였다.

서울약령시협회는 지난 20여 년간 서울약령시 내 한방진흥센터 건립을 희망했고 드디어 지난달 27일 한방진흥센터가 개관했다. 무려 20여 년간 수많은 약령시협회장이 노력했고, 그 결실은 임기택 현 회장이 맺은 것.

본지는 임기택 회장을 만나 한방진흥센터 개관과 관련해 서울약령시협회의 변화와 발전 방안에 대해 물어보았다.

<편집자 주>

 

■ 한방진흥센터 개관이 약령시장 고객 유입에 도움 될 것

"아직까지 큰 효과는 없습니다. 개관한 지 1달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기대를 하면 안 되겠죠. 그러나 대형 버스들이 한방진흥센터를 방문하고, 단체들도 우리 협회를 통해 물어보기도 하는데 곧 고객 유입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우리 시장을 잘 몰랐던 사람들도 한방진흥센터를 방문하면 자연적으로 약령시장을 둘러보는 효과도 있습니다."

약령시장 상인회가 그토록 염원했던 한방진흥센터가 드디어 개관하고 이곳에 상인회원들은 기대가 크다. 특히 이 사업을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을 했던 임기택 회장 이하 약령시협회는 숙원사업이었던 문제가 해결된 것.

그동안 서울은 물론 국내 한방산업에 메카였는 약령시장 허준 박물관 개관으로 한방 메카의 자리를 허준 박물관이 위치한 서울 강서구에 내주었다. 허준 박물관 개관은 제기동 서울약령시장에 큰 타격이었다. 한방을 체험하고 다양한 전시물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약령시장을 찾는 것이 아닌 강서구를 찾은 것. 그 때문에 침체된 약령시장의 침체 속도는 더욱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강서구에 빼앗겼던 이들을 다시 동대문구로 되돌릴 수 있게 됐다. 허준 박물관보다도 더욱 멋지게 완성했기 때문이다.

임기택 회장은 "건물과 시설은 국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한방진흥센터가 운영면에서도 잘 운영하리라 기대됩니다. 우리 약령시협회로서는 큰 보물을 얻었습니다"라며 그 누구보다도 큰 기대감을 보였다.

 

■ "우리 한방은 위대하다"

우리 한방이 침체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임기택 회장은 '비아그라'를 꼽았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한약은 아픈데 먹는 것이 아닌 몸을 보호하기 위해 먹었습니다. 또한 스태미나를 위해 복용했는데 언젠가부터 '비아그라'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비아그라'를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며 "비아그라는 빠른 효능을 볼 수 있지만 화학제품으로 만든 약으로 부작용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에 비해 한약은 몸 체질에 맞게 맞춤형 약으로 부작용이 적고 오랜 시간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며 한방에 위대함을 설명했다.

이어 임 회장은 "우리 한방은 위대합니다. 서양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한방진흥센터가 우리 한방에 위대함을 잘 전달해 주길 기대합니다"라며 "다시 한 번 예전 명성을 되찾아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 약령시장도 변화 필요하다

올해로 임기를 마치게 되는 임기택 회장은 한방진흥센터 건립 등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해냈다. 홀가분하게 임기를 끝낼 것이란 생각이지만 임기택 회장은 걱정도 많았다. 임 회장은 "한방진흥센터가 개관했다고 우리 시장이 금방 좋아지거나 예전과 같은 호황을 누릴 순 없을 것입니다. 어쨌든 고객 유입 효과는 있겠지만 우리 시장도 변화를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젊은 세대들의 유입을 위해 푸드트럭을 유치하자는 의견을 냈다. 임기택 회장은 "약령시장은 저녁이면 암흑입니다. 대부분 퇴근을 하는데 이 좋은 거리에 푸드트럭 20여 대를 유치해 저녁에는 젊음의 거리로 만들어 낮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다녀가시고, 저녁에는 젊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명소로 만들어야 합니다"라며 "약령시장 인근에는 고려대·경희대·한국외대 등이 위치해 있어 젊은 세대들 유입이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기택 회장은 국·시비를 들여 대형 저온창고 건립도 바랐다. 그는 "한방 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 시장 상인들이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저온창고를 건립해 약재를 더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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